이낙연 대표, `2024년초 착공∙2029년 완공' 로드맵 발표
정의당 “30조 예산 쏟아붓는 부실공사…환경∙안전 대책있나”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전 가덕도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연내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결정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일 이낙연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덕도 신공항 특위를 발족하고, 2024년 초에는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일 최고위 브리핑에서 “우선 6차 공항 종합계획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가로 반영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가급적 추석 이전에 완료하고 올해 내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이전 해인 2029년에는 완공되도록 하는 로드맵이다”면서 “문재인 정부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 초에는 착공하도록 특위가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특별법 통과 이후 정부의 추진단을 점검하고 앞으로 행정절차를 공유해 나갈 목적”이라며 “이 대표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소속 의원들 전원의 요청에 (위원장직을) 흔쾌히 수락했고 앞으로 그런 정부추진단의 점검을 독려하고 부울경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조카 등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 왜 소유했는지 스스로 속히 밝히는 것이 좋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에 따르면 오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가덕도 신공항 로드맵에 대해 “3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부실공사를 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진짜 문제는 이 문제성 발언이 자칫하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국토부, 국방부, 해수부, 환경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이어 실제로 항공기를 조종하고 관제하는 실무자들도 가덕신공항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이 불러올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해 도대체 무슨 대책을 갖고 있냐”며 “선거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검토를 ‘하이패스’ 한다고 그것이 불러올 비극은 지나칠 수 없다. 무책임하고 무리한 토건 사업의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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