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을 가로질러 남구 삼산동과 중구 반구동을 직통으로 이어주는 (가칭)‘제2명촌교’ 건립이 실현될 수 있을까.
송철호 시장은 3일 울산권 교통혼잡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직접 찾아가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 등 국가계획에 ‘제2명촌교’ 건립사업을 우선 반영해 줄 것을 설득하고 나섰다.

송 시장의 대정부 설득전 목록에는 ‘제2명촌교 건립’ 말고도, 울산 도심·광역교통망 구축의 핵심인 ‘도시철도(트램) 2호선’과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립사업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이날 국토부 손명수 제2차관과 황성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본부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재정여건 등을 감안, 울산시에서 신청한 제2명촌교 건립 등 8개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제2명촌교’는 태화강을 횡단해 남구 삼산동 일원~중구 반구동을 잇는 길이 960m(4∼6차로) 규모다. 추산 사업비는 1,300억원이다. 앞서 울산시의 자체 타당성 조사 결과, ‘제2명촌교’의 경제성(B/C)은 1.23으로 높게 평가됐다.
관건은 국비 확보 여부. 이에 울산시는 정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개선 사업으로 ‘제2명촌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계획에 반영될 경우 국가가 설계비 100%, 건설·감리비 50%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건설·감리비 50%, 용지보상비 100%를 각각 부담한다.
즉, 국토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제2명촌교’ 건립사업이 포함되는지 여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가칭)제2명촌교 위치도

 

송 시장은 또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두동 휴게소 및 나들목(IC) 설치 △언양∼범서간 국도24호선 지선 △중구 다운동∼경주시계간 국도14호선 등 3건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도시철도(트램) 2호선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송정역 환승센터 구축 등 4건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국가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도시철도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한다. 1호선은 KDI의 예타(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2호선은 정부의 예타 대상에서 최근 제외되면서 지연되고 있다. 송 시장은 국토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 중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동남권 광역교통망의 핵심인데, 부산~양산~울산 3개 도시 모두를 아우르는 순환형 노선으로 추진된다.
△1단계 ‘울산역~울산(무거)~양산(웅상)~부산(노포)’ 노선(51.5㎞) △2단계 KTX울산역~양산 북정 (22.5㎞) 노선으로 나뉘어 단계별로 추진된다. 이 경우 역시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이 주요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2019년에도 제2명촌교 건립 사업을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부에 신청한 바 있다”면서 “제2명촌교 건설을 포함한 도로·철도분야 8개 사업은 민선7기 역점 추진과제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꼭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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