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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들 폐플라스틱 재활용 속도낸다

기사승인 2021.04.07  22:30:38

강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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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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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종합화학 국내외 업체와 MOU 맺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 활발

   
 
  ▲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왼쪽 첫번째)이 7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양사가 공동 개발한 PBAT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울산지역 기업들이 플라스틱이나 섬유 부산물 등을 재활용 하는 방식의 친환경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환경·사회적 가치에 부응하면서도 비즈니스 모델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7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시장 진출과 선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농업용 비닐이나 일회용 봉투, 어망 등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돼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PBAT 공동 개발을 진행해온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시제품 생산과 제품 인증, 공동특허 출원을 마치고, 3분기에 제품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앞서 올해초에는 미국 열분해유 제조 기술 전문업체인 ‘브라이트마크’와 국내 첫 상용화·설비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브라이트마크의 기술로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한 뒤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기술적 제약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대용량 열분해유 생산이 가능해졌다.

SK종합화학은 최근 국내 기업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Green for Better Life(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과는 생활용품·화장품 패키징에 단일 소재를 적용,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 공동개발과 플라스틱 재활용 캠페인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SPC그룹의 패키징 생산 계열사인 SPC팩과는 친환경 패키징 공동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현재 20%인 친환경 제품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폐페트병으로 리사이클원료 ‘에코트리아’를 개발한 SK케미칼은 올 하반기에는 상용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시설을 울산에 둘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SK케미칼은 수거된 페트병을 분쇄해 재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재사용하는 화학적 재활용기술을 적용, 품질 저하 없이 반복해서 재활용 할 수 있다.

분해한 원료를 50% 사용하면서도 코폴리에스터 고유의 투명성과 외관, 내화학성 등을 구현할 수 있어 높은 기능성과 투명성이 있어야 하는 화장품 용기, 블리스터 포장, 데코쉬트 등을 만드는 데 쓰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울산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폐플라스틱을 솜과 원단으로 업사이클링해 고래 인형, 에코백, 파우치, 티셔츠, 트레이닝복 등을 제작한 후 판매하고 있다.

우시산은 전날 SK종합화학 등이 참여한 ‘부산항 더 착한 자원순환사업 업무협약’에도 가세해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보존 사업모델 구축에도 나섰다.

이와는 결이 다소 다르지만 울산 본사기업인 무림P&P는 제지 원료로만 사용되던 펄프로 마네킹과 옷걸이를 개발하는 등 펄프·종이의 ‘플라스틱 대체’ 소재화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와 공동 개발한 옷걸이 등을 바이오매스 원료인 펄프로 대체 제조된 에코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다.

펄프옷걸이는 플라스틱 옷걸이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줄일 수 있다. 제품의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용된 플라스틱을 모두 회수, 재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기업들에게는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아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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