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골 자축하는 바코.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상위권 경쟁 팀 FC 서울을 꺾고 2연승을 수확, K리그1 2위를 지켰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3일 성남 FC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간 울산은 시즌 5승 2무 1패(승점 17)로 전북 현대(승점 20)에 이어 2위를 달렸다.
3위 서울(승점 12)은 강원 FC와의 7라운드(0-1)에 이어 연패를 당해 순위를 끌어 올릴 기회를 놓쳤다.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서울은 기성용과 나상호 등을 벤치에 앉히고 2001년생 측면 공격수 정한민, 프로 데뷔전에 나선 2002년생 풀백 이태석 등을 선발로 내세우는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울산은 ‘에이스' 이동준을 교체 명단에 포함한 가운데 김인성-김지현-김민준의 공격진을 꾸려 맞섰다.
울산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으나 첫 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기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끊었으나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고, 정한민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터닝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고삐를 놓지 않은 울산은 전반 28분 반격에 성공했다.
바코가 홍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연결한 공을 김민준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득점 직후 김민준을 이동준으로 바꿔 화력을 더 끌어올린 울산은 전반전 유효 슈팅 9개를 포함해 13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앞서나가지 못했다.
반면 4개의 슈팅(유효 슈팅 2개)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해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서울은 나상호, 김진야, 기성용 등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울산의 계속된 공세를 차단했다.
후반 21분 근육 경련을 호소한 김지현 대신 힌터제어를 투입한 울산은 후반 26분 나상호의 페널티 아크 왼쪽 오른발 슛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그 전에 바코에게서 볼을 탈취한 조영욱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며 서울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린 울산은 후반 30분 바코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한 뒤 왼발 슛을 꽂아 역전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울산에 합류한 조지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바코는 이날 시즌 첫 도움에 이어 득점까지 기록,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후반 43분엔 이동준의 시즌 4호 골이 터져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 시간 서울 팔로세비치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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