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오른쪽)과 주세돈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나서고 있는 SK건설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 독자 모델에 나선다.

SK건설은 8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따라 양사는 부유체 모델 개발을 위한 기본 설계, 수조 실험, 실시 설계, 시제품 제작·실증 등 모든 과정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에 고성능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을 도입하고, SK건설은 부유체 개발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한국형 부유체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SK건설이 개발 중인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 사업지에서 2023년으로 예정된 실증 시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 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바다에 풍력 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육지나 근해에 비해 빠른 풍속을 이용해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입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환경과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대규모 발전 단지 조성이 가능해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SK건설의 설명이다.

SK건설은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 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고, 2019년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토털(Total) 등 글로벌 디벨로퍼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체제를 구축했다.

지역 중견 플랜트업체인 세진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부유체 및 해상 변전설비 제작사로 참여한다.

현재 울산에서 136MW(메가와트), 서해안에서 8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다.

SK건설은 “포스코와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 독립, 경쟁력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완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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