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재보선 국민의힘 압승…‘울·부·경 협력사업’ 향방은
송철호 울산시장 “가능하면 빨리 만나 지역발전 기틀 만들자”
김경수 경남지사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협조하기로 뜻 모아”
朴 “신공항 미래 가치 극대화 위해 여야 넘어서 머리 맞대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선출되면서 집권여당과 발맞춰 드라이브를 걸어온 울산과 부산, 경남의 협력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남권 광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인 동남권 메가시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 논의해 왔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민주당과 정부에서 선거 과정에서 핵심 공약으로 삼는 등 강력하게 힘을 실었던 만큼, 여당 후보가 낙선하면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8일 박형준 시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부산, 울산, 경남은 동남권 광역도시로서 다양한 지역 현안을 가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빨리 만나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에 머리를 맞대자”며 상호 긴밀한 소통을 제안했다.

송 시장은 특히 “동남권 광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인 ‘동남권 메가시티 도시 조성’을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가자”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박 시장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박 시장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도 상호 협조하자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시정은 축적의 성과이며 긍정적 축적물은 계승해야 한다”며 “전임 시장이 추진하는 일을 무조건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부산 미래 운명을 좌우할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과제에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선거에 졌다고 (가덕도 신공항을)뒤로 미루고 이겼다고 속도 내고 그런 건 정치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여당이 국민에게 철석같이 약속했고 법도 통과됐는데 정말 그러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은 걱정하지 않는데 앞으로 공항을 어떻게 짓느냐가 난제“라며 ”공항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인데 여야를 넘어서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은 누가 시장이 돼도 추진해야 하는 법률적 명령 사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을 ‘정치공항’ 아닌 ‘경제공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빨리 추진되고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속도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 정권은 다시 한번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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