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하청관계로 갈등을 빚던 50대 남성이 3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께 울주군 온양읍의 한 농경지 인근에서 A씨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의 가슴과 배 등에 큰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고, 농경지 인근 배수로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한 목격자가 119에 신고했다.

B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탐문 등을 거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도주 경로를 추적했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께 동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조선업 관련 1·2차 하도급 업체를 운영하는데, 약 1년 전부터 대금 지급이나 발주 등을 놓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 갈등이 범행 동기가 됐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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