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에 맞서 지략형 야전사령관으로 원내 투쟁 이끌 것”
  중도 좌파까지 하나되는 ‘덧셈과 포용의 통합형 정치’ 약속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4선 중진이자 울산시장 출신인 김기현(남구을) 의원이 18일 ‘변화와 혁신의 통합형 리더’를 자처하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여당에 맞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국민승리를 견인하겠다”며 “싸울 땐 단호하게, 우회할 땐 슬기롭고 지혜롭게 우회할 줄 아는 지략형 야전사령관으로 원내 투쟁을 이끌겠다”면서 자신이 ‘전략통’, ‘정책통’을 강조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국회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며 야당과의 실무 협상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피해를 주장해온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의 핵심축으로서 앞장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을 완성해 내겠다”며 “청와대와 경찰, 행정부처까지 동원해 저를 죽이려 했음에도 오뚝이처럼 살아남았다. 더 높은 도덕적 우월성으로 여당을 제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중도우파는 물론이고 중도 좌파까지 포용, 하나로 뭉치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며 ‘덧셈과 포용의 통합형 정치’를 약속했다.
법사위원장 등 원 구성 재협상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야당의 당연한 권리를 강도질해간 것”이라며 “상식, 공정의 회복 차원에서 원상복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강도질한 장물을 안 돌려주겠다고 버티면 정당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22일 원내대표 선거를 공고하고 이르면 26일 늦어도 28일에는 선거를 치르고 차기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4파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김 의원을 비롯해 김태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권성동 의원과 유의동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김태흠 의원의 출마 회견에서 “(민주당이)도로 친문당으로 전열을 재구축하고 있다. 치열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18일, 유의동 의원은 19일 각각 회견을 하고 출마를 공식화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유지하겠다며 대야 강경 기조를 공언하면서 이들은 ‘거여 독주’ 견제를 내세우며 자신이 원내 전략을 이끌 적임자라 주장하고 있다.
일단 현재로선 김기현 의원과 권성동 의원의 양강구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선 당일까지 특정 후보의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판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기 당권경쟁구도와 원내 과반을 차지한 초선 의원들의 여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 폐지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정책위의장 후보군에는 김도읍 윤재옥 성일종 추경호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 관계자는 “설사 사후 지명제로 간다고 해도, 새 리더십을 안정화하려면 원내대표 당선인과의 지역·선수 안배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며, 즉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가동해 6월 초 전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