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은 인구변화를 고려한 광역교통정책 수립 시 광역 대중교통환승할인제의 울산, 경남지역 확대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원장 송교욱)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구변화에 대응한 교통정책 재정립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변화에 대응한 교통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부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1~13일 부산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인구변화를 고려한 생활교통 인프라 정책과 관련해 5점 만점에 ‘고지대(경사지역) 보행(이동) 환경 개선’과 ‘교통약자(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주차장 이용 편의 증진’이 각각 3.78로 가장 높았다.

대중교통 정책에서는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 개선 및 확대’(3.96), ‘대중교통수단 차내 시설, 안전성 개선 및 고급화’(3.87), ‘교통약자 통행을 위한 특별교통수단(두리발 등) 확충’(3.84), ‘수요감응형 대중교통(DRT) 운영’(3.80) 순으로 나타났다.

자가용관리(억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재택근무, 시차제출근 활성화’(3.81)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주차요금 인상 및 주차장 설치 제한구역 운영’(3.29), ‘도심차로 축소’(3.24) 순으로 나타났다.

광역교통 정책은 ‘광역교통정책 수립 시 광역 대중교통환승할인제의 울산, 경남지역 확대’가 4.05점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역대중교통 환승센터 확대’(4.04), ‘광역도시철도망 확충’(3.98)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구변화 요인이 교통정책에 미치는 영향 정도에 대해 인구감소 요인은 7점 기준 4.72, 고령화 진전 요인은 4.39, 1인 가구 증가 요인은 4.89 수준으로 평가했다.

부산 인구는 1995년 388만 명을 정점으로 2019년 346만 명으로 감소했으며, 2030년에는 311만 명, 2040년에는 289만 명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차량등록대수는 2019년 현재 139만5,200대로 1995년 대비 2.3배, 연평균 3.5% 증가했고, 승용차는 115만2,700대로 2.8배, 연평균 4.3% 증가했다. 승용차 비율은 1995년 69.2%에서 2019년 82.6%로 증가했다.

부산시 도로연장은 2019년 1,395.2km로 1995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99%이며, 도로율은 1995년 15.4%에서 2019년 21.96%로 6.56%p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은 “인구변화의 주요 요인인 인구감소, 초고령 사회 도래, 1인 가구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부산시의 중장기적인 교통정책을 검토해 현재의 교통정책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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