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970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금호석유화학은 5일 1분기 매출액 1조8,545억원, 영업이익 6,1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35.4%, 122.6%, 전년 대비 각각 51.3%, 360.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기존 최대치였던 2011년 2분기의 1조7,077억원보다 1,468억원(8.6%) 많은 것이고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인 2011년 1분기의 2,864억원보다 3,261억원(113.9%)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액 7,659억원, 영업이익 2,921억원을 기록했다.

NB라텍스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부문에서 수요 호조를 보이며 매출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액 4,199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가전·완구 등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로 ABS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PS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BPA 및 에폭시(Epoxy)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액 5,316억원, 영업이익 1,932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 정밀화학과 에너지 등의 부문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을 의결했다.

지난 3월 조카 박철완 상무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제시한 대로 회사 거버넌스를 개편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따라 신규 사내이사 신임을 위해 다음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관련 안건들에 대한 주주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지만 금호미쓰이화학 등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넷째 아들로,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의난’이 발발한 이후 2010년부터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번에 11년 만에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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