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타 지역으로 유출된 진료비는 2019년 기준 3,2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휘웅 울산시의원이 서면질문을 통해 ‘의료 공백으로 울산에서 관외로 유출되는 비용이 한해 얼마인가’를 묻자, 울산시는 “시의 2019년 총 진료비는 1조9,386억원이며, 이 중 관외 지출된 진료비는 3,231억원, 16.7%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진료비 관외 유출 최소화를 위해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함께 울산의료원 설립, 산재공공병원 설립, 그리고 민간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병원만으로는 수용한계에 부딪혀 타 시도 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로 전원시켜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했다”며 “따라서 공공의료원 설립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고, 하반기 예타 면제를 목표로 울산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정상으로는 의료취약지가 없지만, 반대로 공공병원 인프라를 보면 시 전역이 공공의료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며 “구군으로부터 후보지 13개소를 추천받았고, 타당성조사 용역 입지에 대한 분석을 포함시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의원이 함께 질문한 ‘울주군 남부권 인접 도시 인구 유입을 위한 계획’에 대해 시는 “울주군 남부대생활권에서 석유화학산업, 미래에너지 산업 등의 기능 강화와 접경지역 신규 주거용지 확충 및 개발수요에 따른 도시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며 “2030 울산도시관리계획 수립에서 지역 특성과 여건 변화에 따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원전으로부터의 시민 안전을 위한 서생지역대의 센터 승격 계획’에 대해서는 “소방력 운영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서생지역에 인력과 장비가 우선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원전에 특화된 전담 119안전센터 승격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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