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누적 입장 수입 1,000억원 돌파

중국에서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영화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썼다.
5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데이터 제공 앱 ‘덩타’(燈塔)에 따르면 너의 결혼식은 이날 오전 현재 누적 입장 수입 6억 위안(약 1,04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베테랑을 리메이크해 3억 8,0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린 ‘대인물’(大人物)을 제치고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 역대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는 이날 정오 현재 6억2,0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 누적 수입을 기록하며 노동절 연휴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쉬안야즈상’(懸崖之上)이다.
너의 결혼식은 같은 시기 개봉 예정작 가운데 예매량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중국 영화 예매·정보 사이트 마오옌(猫眼) 역사상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역대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전 예매 수익만 5,000만 위안(약 86억원)이 넘었다.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쉬광한(許光漢)과 장뤄난(章若楠)이 주연을 맡아 각각 원작의 김영광과 박보영 역할을 소화했다.
고등학교 시절 공식 커플이던 남녀 주인공이 헤어졌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을 키워가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첫사랑 이야기로 원작과 거의 비슷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 관계자는 “원작에 대한 중국인들의 평가가 좋은데다 정치 관련 영화의 홍수 속에서 무겁지 않은 주제를 찾으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점도 흥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한국 영화의 개봉이나 한중 영화 합작이 중단된 가운데 한국 영화 리메이크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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