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원메시지  
 
   
 
  ▲ 최상씨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머니 앞에서 노래하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면서 “부모님 앞에서 콘서트를 열어 멋진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종 꿈”이라고 말했다.  
 
   
 
  ▲ 최상씨는 이날 무대에서 평소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를 열창해 총 3만 6,228표를 받아 3승에 성공했다.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출연    
  치료약 없는 ‘섬유근육통’ 이겨내고 3연승 질주
“5연승 꼭 달성해 사랑받는 울산의 아들 되겠다” 

울산출신 최상(37)씨가 1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난치병을 극복하고 3연승을 거머쥐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씨는 2년 전 난치병인 ‘섬유근육통’진단을 받았다. 
‘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힘줄 등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어깨, 허리, 목 등 몸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픈 증상이 동반된다. 의지대로 몸은 움직이지 않고 극심한 피로감, 통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지만 근본적인 치료약이 아직 없다. 
이날 무대에서 최상씨는 평소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를 열창해 총 3만 6,228표를 받아 3승에 성공했다. 
최상씨는 “방송 후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저로 인해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감사한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큰절을 올렸다. 
그는 3연승이 확정되자 “정말 꿈만 같은 무대를 다시 한 번 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옆에서 아들의 모습을 본 어머니, 강인옥(59)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최상씨의 어머니도 최근 면역체계 이상으로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쇼그렌 증후군을 진단받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강인옥씨는 “아프다는 말만 했던 아들인데,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하면서 집안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면서 “정과 배려도 많고 노심초사 애쓰는 아들”이라고 말했다. 
‘미성’을 가진 최상씨는 제대로 노래를 배워본 적은 없다. 성인이 된 후 수입차 딜러, 인터넷방송 BJ, 회사원, 헬스트레이너, 자영업 등 여러 직업을 거치다, 지난 2009년 대숲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18년 ‘탄다 탄다’로 데뷔하는 등 약 2년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가수에 도전했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에서는 최종 100인까지 들었으며, 아이넷 등 다수의 음악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었다. 현재는 TBN울산교통방송 ‘차차차’에서 DJ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최상씨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머니 앞에서 노래하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면서 “최종적으로 부모님 앞에서 콘서트를 열어 멋진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내 목소리로 위로와 희망, 치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필코 5연승을 달성해, 현재 트롯계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울산 출신 김호중, 홍자, 박 군, 고정우와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울산의 아들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자동차를 퇴직한 후 현재 울산남부교회 장로로 있는 아버지 최종영(66)씨는 “아들이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꿋꿋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울산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상씨는 오는 26일<도전 꿈의 무대> 4연승에 도전한다. 14일에는 울산시 초청으로 송철호 시장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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