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울산과 대구, 광주, 부산, 경남·북, 전남·북 등 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열렸다.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참석 시도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호남권 8개 시·도지사들이 동서로 크게 뭉쳐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울산·부산·대구·전북·전남·경북·경남 등 8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열었다. 울산에선 청와대 시장선거 개입 관련 3번째 공판에 출석한 송철호 시장을 대신해 장수완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날 시·도지사들은 동서화합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하는 (재)동서교류협력재단 운영현황 보고와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를 체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강력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강화하는 대전환을 이루려면 지방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앙정부에 공동협력과제와 지역균형 발전과제를 공동성명서 채택 방식으로 건의하기로 합의한 거다.



실제 이들은 △지역대학 위기 극복 협력 △탄소 중립 법제화 및 공통사업 국비 지원 △국세·지방세 구조개선 △수소 산업 규제 해소 △악취방지법 개정 △관광 개발사업 국가계획 반영 △지방 소멸 위기 지역지원 특별법 제정 △역사문화권 정비 재원 신설 등 8대 협력과제를 공동성명에 담았다.

또 지역균형발전 SOC 사업으로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건설 △전주∼김천 철도 건설 △남부내륙(김천∼거제) 철도 건설 △서해안 철도 건설 △경전선 전철화(광주∼순천) 등 광역철도 8개 노선과 △현풍JC∼남천 간 고속도로 건설 ‘전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등 3개 광역도로망 구축을 지역균형발전 과제로 채택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권역별로 추진하고 있는 메가시티 구상이 국가균형발전 과제로 추진되도록 공동 대응해 나갈 것 △초광역 협력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지방분권 및 지방 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개정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수소산업 관련 규제 해소’를 공동협력 과제로, KTX 울산역 기능 강화를 위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을 지역균형발전 과제로 건의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와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 박람회’(10월 15일∼24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도간 상호 지원과 참여 협조를 요청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의장은 “남부권이 대한민국 발전축의 중심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며 “수도권의 과밀화 문제를 지방에서 답을 찾아 중앙정책에 반영되도록 영남권 8개 시·도지사가 공동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력회의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차기 의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2년 7월 13일까지다.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는 지난 1998년 구성돼 영호남 친선 교류, 민간단체의 영호남 협력사업 지원 등 영호남 지역간 유대와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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