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석광 울주부군수  
 
   
 
  ▲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 의장,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은 5~6월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대로변에 자신의 얼굴을 건 연구소나 포럼을 열었다.  
 
   
 
 
   
 
 

울산 울주군수 선거를 1년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경쟁이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최근 연구소나 포럼 등 사무실을 열어 사실상 출마 선전포고를 한데다, 현직 울주부군수도 명예퇴직 의사를 보이며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서석광 울산 울주군 부군수는 17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구두로 명예퇴직 의사를 전달했고,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정식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지방고시 출신인 부이사관급 서 부군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울주군수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울산시 투자유치과, 통상교류과, 법무담당관, 예산담당관,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지냈다.

서 부군수는 “2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제 새로운 길을 걷고 사회적으로는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고 싶어서 명퇴 의사를 밝혔다. 신변정리가 우선”이라는 정도로만 언급하며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 부군수의 출마 전망을 놓고 지역 정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당내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대내외적으로 출마의지를 이미 드러낸 울주군 인사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현직 부군수가 돌연 퇴직해서다. 일각에선 변화의 기류에 맞춰 새 얼굴을 선보이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미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 의장,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은 5~6월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대로변에 나란히 자신의 얼굴을 건 울주미래포럼, 울주미래발전연구소, 울주비전연구소를 열고 사실상 선거준비에 나선 상태다.

각자 포럼이나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면적이 넓은데다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인구유출 문제까지 안고 있는 울주군의 미래를 위해 할 역할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공정한 경쟁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시철 전 시의회 의장은 “새로운 바람이라는 게 결국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정하게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개개인이 역량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울주의 미래비전을 세우기 위해 연구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순걸 전 군의회 의장은 “경선 로드맵이 당에서 결정 되는대로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공정하게 서로 의견도 조율하고 경쟁을 해서 최종 후보가 나와야 하는 과정이 있어야 군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영 전 시의원은 과열경쟁 우려에 대해 “민심이 당심을 움직인 당대표 선출과정을 봤을 때 특정인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하는 것에 그렇게 우려하진 않는다”며 “어떤 방식이든 모두 수긍하는 합당한 절차가 있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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