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17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및 학교 일상 회복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수업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이 교육부 2학기 전면등교 시간표보다 앞당겨 모든 학교 문을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은 오는 28일부터 매일 학교에 나간다. 이번 조기 전면등교는 지난해 3월 개학 기준 1년 3개월여만이고, 전국에서는 여섯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로써 울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의 교육현장으로 돌아가는 데 한 걸음을 떼게 됐다. 다만, 지역 상황에 따라 전면등교 계획 변경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7일 오전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 학교 일상회복을 위해 28일부터 전면등교 수업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장기간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학습 결손, 심리정서 불안, 사회성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울산은 수도권 제외 광역단위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며 등교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전면등교를 가능한 서두르고자 했다”고 조기 전면등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에 따라 조기 전면등교 계획에 변경 사유가 생기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울산교육청은 21일 전면등교를 고려했으나, 최근 북구 사우나발 집단감염을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이 확정했다. 전면등교 결정에 앞서 전체 학교장과 학부모 의견수렴을 거쳤는데, 이들 모두 크게 공감하고 대다수 동의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유치원 188곳, 초등학교 121곳, 중학교 64곳, 고등학교 58곳, 특수학교 4곳 등 전체 436개교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3개월여만(2020학년도 3월 개학 기준)에 모두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전국 시·도 교육청 중에서는 세종(지난해 10월 19일 시행), 대구(올해 3월 2일), 경북(올해 5월 14일), 전남(올해 6월 7일), 충북(올해 6월 21일)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인근 부산은 다음달 1일로 계획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변경된 학사 운영안도 이날 발표했다.

거리두기 1단계는 조건 없이 전체 등교할 수 있다. 1.5단계일 경우에도 전체 등교로 기준 변경했는데, 1,000명 이상 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원칙이나 시차등교 등을 통해 전체 등교 가능하다. 2단계는 밀집도 3분의 2 준수, 2.5단계는 밀집도 3분의 1 준수, 3단계는 전체 원격수업이다.

울산지역 현재 학생 수 1,000명 이상 과대학교는 전체 17개교(초등 14, 중학교 2, 고등학교 1)인데, 울산공업고등학교와 강동초등학교 제외 모두 28일부터 전면 등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거리두기 단계별 밀집도 제외 대상도 뒀는데, 단계별 전체 학생수가 기준 이하인 학교는 전체 등교 한다. △1.5단계 1,000명 이하 △2단계 750명 이하 △2.5단계 400명 이하다.



노 교육감은 “현재 모든 학교는 방역 물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등교 전 자가 진단,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하게 지도하고, 교직원에게는 백신 접종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운영 중인 이동형 검체 체취팀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방역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방역 지원 활동도 강화하겠다”며 “등교 전 학교 시설 전체를 소독하고, 기존 사례를 분석해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3교대 분산 급식 등 학교 사정에 따른 급식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교 자율로 수업 시간 단축을 허용할 방침이다.

여름철 냉방기 사용도 1시간 환기하며 학교 자율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도 지역 내 이동으로 한정해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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