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울산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올들어 처음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8로 한달전보다 6.8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6~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올해 1월 89.3(+2.7p), 2월 94.8(+5.5p), 3월 97.1(+2.3p), 4월 98.5(+1.4p) 조금씩 상승하다 5월 102(+3.5p)로 올들어 처음 100을 넘었고 6월 1009.6을 기록했다. 특히 전달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14년 1월(11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구성지수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95, -13p) △현재경기판단(85, -9p) △소비지출전망(108, -5p) △가계수입전망(95, -5p) △생활형편전망(94, -4p) △현재생활형편(89, -3p) 지수 등이다.

특히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6개 지수중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85)가 13p 떨어지며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으로 금리수준전망은 전달보다 2p 상승한 127, 임금수준전망지수가 3p 상승한 116을 기록했다. 또 현재가계부채지수도 전달보다 3p 오르면 올들어 최고치인 107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 CCSI는 103.2으로 전달보다 7.1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상승하던 CCSI가 4차 대유행을 맞아 하락했다"고 “다만 하락 폭은 2∼3차 대유행 때보다는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