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4일 중구 문화의 거리 내 복합문화공간 별별마당에서 지역 미술 관계자와 민생소통 특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울산시립미술과 운영 방안 및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예술 활동 지원에 대해 의견을 수렴 했다. 우성만 기자  
 

민선 7기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울산국제디지털아트비엔날레의 연내 개최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울산시는 당초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전 미술관의 첨단화와 결부해 시범성격의 프레 행사 개최를 추진해왔다.
울산시는 오는 12월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중구문화의 거리 내 복합문화공간 ‘별별마당’에서 송철호 시장, 지역미술인들, 서진석 시립미술관장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지역 미술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시가 지역미술 관계자들과 시립미술관 운영 방안과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예술 활동 지원에 대해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송시장의 민생소통 특별 현장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정걸 전 울산미술협회 회장이 울산국제디지털아트비엔날레 개최여부에 대해 묻자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행사 준비가 어렵고, 여러 곳에서 비엔날레가 다수 열리고 있는 만큼 사전행사보다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댈 포럼부터 선행돼야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송철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안에 포럼행사 개최를 지시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포럼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사전행사를 열고 내후년에 본격 행사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민선 7기초부터 첨단과학과 예술 융합을 콘셉트로 ‘울산국제디지털아트비엔날레’를 추진해, 지난해부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부산, 대구, 창원 등 영남권지역행사를 피해 홀 수년 개최를 검토해 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미술인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된 미술관’과 ‘청년작가의 타지 유출을 막기 위한 창작활동의 적극 지원’, ‘지역작가 대상 체계적 홍보’, ‘미술관 고유 역할 정립과 실행’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이권수 울산예고 미술교사는 학생들이 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미술관, 청년작가를 위한 창작활동비 지원과 창작공간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중구의 잉여공간을 이용해 청년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하고, 울산문화재단과 작가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은숙 민미협 울산지회 회장은 “작가들은 가장 나다운 것을 작품에 표현한다. 울산만의 특성을 담은 특화된 미술관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라영 기획가는 “청년작가들이 타지로 빠져나가지 않고 이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도 “지역중견작가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체계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걸 전 울산미t술협회 회장의 ‘아트페어’개최 요청에 대해선 “전시 컨벤션 활성화와 함께 미술작품의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려해 좋은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이상찬 문화관광체육국장이 답변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반구대암각화의 예술혼, 산업성장의 압축성을 담은 곳이다. 이같은 정체성을 미술관에 담아 가장 울산다운 미술관,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미술관 개관 전에도 대화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지역 미술인들은 한국미술협회 울산광역지회 김봉석(서예))회장을 비롯해 최일호(조각), 최은숙(문인화), 라상덕(서양화), 김명지(민화),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윤은숙(서양화)회장과 소정희(디자인), 김근숙(서양화), 원로작가 김정걸(서양화), 울산예고 미술교사 이권수(서양화), 청년작가 기라영(기획자), 김문기(조각)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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