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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수조원씩 늘어도 임원 연봉 계속 올린 공공기관들

기사승인 2021.09.08  09:25: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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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 39개 기관 부채 2년새 16조원↑…"방만경영 심각"

한국석유공사 외경 연합뉴스

부채와 인건비가 늘어나며 재무구조가 악화하는 와중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해마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2018년 181조7천768억원에서 2020년 198조3천77억원으로 2년 새 약 16조5천억원 불어났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은 53조4천46억원에서 59조7천720억원으로 약 6조3천억원 늘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30조6천530억원에서 36조784억원으로 5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도 각각 17조4천749억원에서 18조6천449억원으로, 5조9천241억원에서 6조7천535억원으로 1조원가량 부채가 늘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압박 속에 정규직 채용이 늘면서 인건비 부담도 확대됐다.

39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은 2018년 8만1천929명에서 2019년 8만4천883명, 2020년 8만6천609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전체 인건비 부담도 2018년 6조3천773억원에서 지난해 7조1천7억원으로 7천억원 이상 커졌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나빠진 상황에서도 이들 39개 공공기관의 임원 평균 연봉은 2018년 1억5천684만원에서 2020년 1억7천252만원으로 1천500만원 이상 높아졌다. 직원 평균 연봉 역시 7천644만원에서 7천831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기준 기관별 임원 평균 연봉은 한전이 2억713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700만원 올랐으며 한수원은 2억889만원으로 3천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석유공사는 1억5천435만원, 광물자원공사는 1억3천51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천만원, 2천700만원가량 늘었다.

이들 공공기관은 정부의 경영평가 등급 상향에 따라 성과급 지급액이 늘어 평균 연봉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영평가에서 낮은 수준인 C∼D등급을 받고도 자체 성과급을 지급한 경우다. 2019년도 경영평가 결과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모두 C등급이었다.

대한석탄공사는 D등급을 받았지만 임원 연봉이 2018년 1억1천232만원에서 2020년 1억3천370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부채는 1조8천207억원에서 2조1천58억원으로 불어났다.

권명호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재무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임원 연봉을 올리고 성과급 잔치까지 벌이며 방만하게 경영하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해 정부 입맛에 맞춰 경영하는 것이 아닌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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