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가요계 대표 ‘댄디 가이'로 꼽히던 밴드 씨엔블루(사진)가 거친 서부 남자들로 돌아왔다.
씨엔블루는 20일 아홉번째 미니음반 ‘원티드'(WANTED)를 내놓고 9개월 만의 컴백을 알렸다.
2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컴백 토크쇼에서 씨엔블루는 이번 음반에서 ‘헌터'(사냥꾼)를 콘셉트로 삼아 강렬한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고 소개했다.
정용화는 “곧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이브를 의식하고 만든 게 타이틀곡 ‘싹둑' 노래”라며 “팬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상상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싹둑'(Love Cut)은 정용화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19세기 후반 분위기를 담은 록 장르 노래다. 디스코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 연주가 특징으로, 마치 서부 영화를 연상시키는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로 곡의 분위기를 살렸다.
이 노래는 우리 주위를 둘러싼 잘못된 관계들과 인연을 미련 없이 가위로 ‘싹둑' 끊어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용화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미용실을 보고 ‘싹둑' 자르는 영감을 받아 메모를 해뒀다가 노래를 쓰게 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정신은 “이 곡은 디스코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가 신나게 이끄는 곡으로 피아노 사운드에 너무나 만족했다”고 말하며 흡족해했다.
음반에는 이 밖에도 치열한 현대 사회를 자신감으로 이겨내자는 노랫말을 담은 ‘99%', 감미로운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인 이정신의 자작곡 ‘홀드 미 백'(Hold Me Back), 세련된 모던 록 장르 ‘엉터리', 정용화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타임캡슐'(Time Capsule)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2010년 데뷔한 씨엔블루는 ‘외톨이야', ‘러브'(Love) 등의 히트곡을 내며 가요계 대표 밴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강민혁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멤버 덕도 있지만 팬들이 가장 큰 힘이 된다”며 “공연장에서 재미있게 따라 불러주시는 팬들은 우리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롱런의 비결을 팬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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