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2번 지선버스 운행노선  
 

 

슬도~일산해수욕장~울산대교전망대…23일부터 하루 13회
시, 수요 따라 증차 검토…도보 여행객 교통편의 증진 등 기대

 

울산 동구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지선버스가 동구 최초로 운행을 시작해 도보 여행객들의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관광지의 주차장 혼잡 개선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울산시와 동구청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동구에서 최초로 대표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을 달리는 932번 지선버스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

지선버스는 간선버스와 달리 원거리를 운행하지 않으며, 간선버스의 역할을 보완하고 특정 지역 내에서의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행하는 버스 노선 형태다.

932번 지선버스 운행노선은 시·종점인 동진성끝(슬도)에서 동진수협을 거쳐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일산수산물판매센터를 돌아 고늘로, 학문로를 거쳐 동구청, 울산대교전망대를 회차하게 된다.

25인승 버스 1대가 65분 배차 간격으로 1일 13회 운행되며 첫차는 오전 6시 30분, 막차는 오후 7시 55분이다.

울산시는 승객 수요를 지켜본 뒤 증차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울산대공원, 태화강국가정원 등 울산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버스는 있었지만, 동구지역 내 주요 관광지만 다니는 노선의 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선버스 개통은 정천석 동구청장이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울산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이뤄졌다.

동구는 지난 7월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개통된 이후 현재까지 70만명을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외지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대왕암공원에서 다른 관광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없어 도보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이번 932번 지선버스 개통으로 도보 여행객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관광지 주차장 혼잡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울산시에서 추진 중인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짚라인 사업이 내년에 착공하는 등 동구지역 관광인프라가 계속 확충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지선버스가 동구지역 관광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동구주민의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 오후 울산대교 전망대 광장에서 동구 관광수요 응답형 932번 지선버스 개통식을 개최된다.

개통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정천석 동구청장을 비롯하여 시의원, 구의원 등이 참석하며, 이들은 울산대교전망대에서 출발해 일산해수욕장, 대왕암을 거쳐 슬도까지 누비는 버스 시승 투어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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