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원내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비롯한 울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등이 지난 23일 국민의힘 새 당사에서 열린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심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3일 시당 민주홀에서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광역·기초의원 등 지역 선출직 의원들이 모두 모여 대선 활동 방향을 논의하며 원팀 결의를 다졌다.  
 

 

국민의힘 시당, 당사 이전 개소…“새 출발, 정권교체 동남풍 될 것”
민주당 시당, 선출직 의원 모아 원팀 결의…“정권 재창출 이뤄내자”

 

울산 거대 양당이 내년 3월 대선을 4개월 남짓 앞두고 본격 활동 채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민의힘이 지난 주말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당사 이전 개소식을 대대적으로 펼치자,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시간에 울산 선출직 의원들을 모두 모아 원팀 결의를 하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들 정당은 대선 결과의 여파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23일 오후 2시 남구 삼산동(삼산로 340 신기빌딩)으로 이전한 새 당사에서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울산시당은 1997년 10월 신한국당 울산시지부로 출범한 후 중구 태화동을 거쳐 1998년부터 23년 간 남구 달동 시대를 마감하고, 남구 삼산동 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개소식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박성민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울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대선 경선후보 중에는 윤석열 후보가 참석했다.

박성민 울산시당위원장은 “당사가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해 시민들과 당원들이 찾아오는 것도 어려웠고, 시설이 낙후돼 활용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23년 만에 새롭게 이전한 당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울산의 미래를 얘기하고 고민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향한 새 출발을 울산시당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모든 당원들이 똘똘 뭉쳐 정권을 찾아오고, 울산을 바로 세우는 일에 하나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울산시당의 새로운 출발이 정권교체를 향한 동남풍이 될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 대여 관계를 우세로 만들어 정권교체 에너지로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선 경선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한 윤석열 후보는 “울산은 최고의 산업도시이자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도 뜨거운 도시”라며 “시민과 당원들의 열망을 담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모두 함께 노력해 국가 정상화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같은 날 같은 시간 시당에서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광역·기초 등 선출직 의원들이 모두 모여 본격적인 대선 활동 방향을 논의하며 원팀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 울산 의원들은 조만 간 원팀 정신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대선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위원장은 “광역·기초의원들의 역할이 막중한데, 이제부터 이재명 대선 후보를 위해 자기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원팀으로서 하나로 뭉쳐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자”며 “울산 대선 공약 발굴·선정에 관심이 많을 줄 아는데, 각 지역위원회와 당원 의견을 잘 수렴해 전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대선이 끝나고 곧바로 지선이 이어지기 때문에 의회 의원들에게는 눈코 뜰 새 없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내달부터 중앙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가 시행되고 행정사무감사 일정과 겹칠건 데 의정활동 결과보고 자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전 총장의 울산 방문을 의식한 듯, “윤 경선후보가 연일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주 120시간 노동, 빈민 부정식품, 손발노동 비하, 청약통장 무지, 전두환 옹호 등 망발 논란은 끝이 도대체 어디일지 기가 막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캠프 중앙선대위 안효대 종합상황실장은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경선의 공정성에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당사 이전 개소식에 특정후보(윤석열 전 총장)만 초청한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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