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6대 운영…올해 7,000여회 출동·확대 응급처치 300여건
소방청 ‘남부소방서 신정119안전센터’ 등 전국 59곳 추가운영 계획
울산소방본부, 소방청·관계부처 협의 통해 최대 2대까지 확보 방침
지역 출동건수 최고수준 ‘중부소방서 병영119안전센터’도 1대 검토중

 

   
 
  ▲ 지난달 울산 남부소방서 교육장에서 진행된 특별구급대 업무범위 확대 교육 모습. 울산소방본부 제공.  
 

중증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019년 도입된 ‘특별구급대’가 조만간 울산에 추가 배치될 전망이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구급대원이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확대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119특별구급대가 오는 2022년 1월부터 시·도 소방본부 실정에 맞게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된다.
현재 특별구급대는 전국 소방서별 1대씩 총 227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울산은 6대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지역 특별구급대 6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000여회 출동했으며 이중 확대 응급처치 시행 건수는 300여건이다.
2019년 7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특별구급대는 일반구급대 14항목에 심정지환자에 5개 응급처치 항목을 추가로 확대 수행할 수 있다. 확대 응급처치는 △심정지 추정시 에피네프린(정맥주사) 투여 △심인성 흉통 추정시 12유도 심전도 측정 △중증외상 추정시 진통제 투여 △아나필락시스시 추정시 에피네프린(자동 근육주사) 투여 △응급분만 추정시 탯줄 결찰(매듭짓기)·절단 등이다.

이 가운데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 출동수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59개 소방서에 각 1대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은 소방서 연간 구급출동 1만8,000건(또는 중증외상·심정지출동 300건) 이상이면서 구급센터별 일일 평균 출동 10건 이상인 소방서다. 울산의 경우 ‘남부소방서 신정119안전센터’ 1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현재 소방청과 특별구급대 확대 운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관계부처 등 협의를 통해 최대 2대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우선, 인근 삼산119안전센터에서 특별구급대를 운영 중이어서 지리상 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 이번 추가 운영 대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지만 지역 내 출동건수 최고를 기록하는 중부소방서 병영119안전센터에도 1대 운영하고자 내부 검토 중이다.
특별구급대를 추가 운영하기 위해서는 탑승하는 구급대원이 특별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인증 받아야 한다. 강심제 등 전문의약품도 추가로 확보해야한다.

소방청이 실시한 최근 2년 4개월간 특별구급대 활동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확대처치로 인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심정지환자 소생률(자발순환 회복률) 등 구급서비스 품질지수 개선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울산에서도 동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임산부가 특별구급대 도움을 받아 집에서 무사히 출산한 사례 등이 있다.
울산본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특별구급대 확대 운영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하고,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구급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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