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반니 안셀모, ‘VISIBILE’, 1998, 김포국제조각공원  
 
   
 
  ▲ 오나경 서양화가  
 

전후 이탈리아 예술계를 오랫동안 견인해 온 동시대 원로 예술가 조반니 안셀모 (Giovanni Anselmo, 1934년~ )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팝아트의 상업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예술운동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가난한 미술)의 핵심멤버이다. 또한 아르떼 포베라의 예술정신인 삶과 미술의 일치, 자본 개입의 반대를 목표로 모더니즘과 기술에 반대하여 일상 속의 흔한 재료(흙, 돌, 나무, 철판 밧줄 등)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형이상학적 개념 표현에 일생 주력해 온 세계적인 미니멀리즘 조각가이다.

그의 1998년 作 ‘VISIBILE(보이는 것)’은 조각 작품으로써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1998년에 조성된 세계 유일의 ‘통일’ 테마공원 ‘김포국제조각공원’에 설치된 작품이다. 검은 대리석에 VISIBILE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왼쪽 부분은 INVISIBILE에서 IN이 잘려나간 상태인데, 이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보이는 것은 분단의 현실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통일이라는 미래 상황을 암시한 개념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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