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권 개발사업의 마중물이자 핵심시설 강동리조트 공사가 재개됐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 강동리조트 사업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울산 강동리조트는 총 사업비 4,600억원을 투입해 북구 산하동 산 246-10번지 일원 10만9,000여㎡ 부지에 연면적 21만3,900여㎡, 지하 5층~지상 43층, 11개 동 규모로 생활형숙박시설, 휴양콘도미니엄, 가든스파형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실내 잠수풀, 판매 근생시설, 글램핑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건립하는 강동리조트는 울산공항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이 이뤄지면 접근성이 좋아져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설이다. 실제로 전문기관에 따르면 이 시설을 통해 울산지역에는 생산유발 효과 8,55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3,386억원, 6만7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롯데건설이 지난 2007년 2월 울산시민들의 기대 속에 공사에 착공했지만 공정 37% 상태인 지난 2009년 6월 느닷없이 공사를 중단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몇 해 전에는 지역에서 공사재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사업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놓다가 한쪽으로는 매각설을 흘리는 등 여러 가지 물의를 빚은 일도 있다. 이 때문에 울산시민들은 롯데의 강동권 개발에 대해 시민들을 우롱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 과정 속에 다시 사업을 재개한 강동리조트 개발은 더 이상의 중단사태는 없어야 한다. 강동개발의 핵심은 울산의 북부권 개발에도 있지만 제대로 된 유통과 관광단지를 울산에 만드는 일이다. 

울산이 장기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다시 투자에 나선 만큼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 롯데측도 “강동리조트 조성 사업은 울산시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이 사업이 완공되면 영남권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울산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광과 유통분야에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이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롯데의 투자를 이끌어내 강동권 유통 관광단지가 완성되는 부분은 중요한 일이다. 이번에야 말로 확실한 투자로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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