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혈액보유량이 불과 보름 만에 3.4일분이나 감소하면서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혈액보유량이 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에 따른 헌혈감소로 불과 보름 만에 3.4일분이나 감소하면서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자정 기준 혈액보유량은 4일분으로, 적정혈액보유량(5일분)의 80%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혈액수급위기 긴급재난문자 발송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지난 2일 7.4일분까지 회복했던 혈액보유량이 보름 만에 3.4일분이나 감소하면서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전년 동기대비 혈액 보유량 추이를 반영하면 곧 3일분에 근접해 설 연휴를 앞두고 혈액수급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감소 주요 원인으로는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와 한파 여파로 헌혈의집 방문 감소 및 단체헌혈 취소 급증으로 파악된다.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서는 매일 5,400명 이상의 헌혈 참여가 필요한데, 현재는 매일 4,400명 정도가 참여하면서 1,000명 이상 헌혈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헌혈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원활한 혈액공급이 불가능하게 될 수 있으며, 응급상황과 같이 긴급한 경우 외에는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에 협조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전달하고, 정부, 공공기관, 군부대 등의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헌혈자 대상 동참 호소 문자 발송, 다양한 헌혈 참여 이벤트, 지속적인 홍보활동 등을 통해 혈액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 드린다”며 “적십자사는 거리두기 강화 상황에서도 전국의 헌혈의집을 정상운영하고 있으며,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백신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며, 확진자의 경우에도 완치 후 4주가 경과하면 헌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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