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으로 이송 지연 등을 빚고 있는 울산지역 택배계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곳곳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산우체국 관할 우체국 2곳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울산지역 전 집배원 111명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해야 하는 밀접접촉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97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이 같은 상황은 당일 지역 우체국 배송 일정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이번 확진자 발생에 따라 업무 중지나 임시 폐쇄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기사들이 방역당국 방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특정 지역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설 명절 선물 등이 제때 전달되지 않으며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했다.
주민 A씨는 “담당 기자님이 격리에 들어가야 되서 예정된 날에 배송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다행히 다음날 대체 기사님으로부터 택배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울산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한진·로젠·우체국 택배노동자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하고 있어 설 연휴 지역 택배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둘러싼 노사 양측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울산에서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7명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21일 53명 △22일 84명 △23일 70명 등 사흘 간 확진자 207명이 울산 7,653~7,859번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14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고, 9명은 해외 입국자다. 나머지 56명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동구 한 고등학교 체육부 관련 확진자가 2명 늘어 누적 31명(경북 경산 2명 포함)이 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50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울산의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해외 입국 59명, 집단감염 관련 11명, 확진자 접촉 100명, 경로 미상 8명을 합쳐 총 17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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