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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민주-진보 야권 ‘빅텐트’ 칠까...방법론 난제

기사승인 2022.05.16  22:30:13

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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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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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시장 후보 “범민주 연합 시정부 필요”...진보정당 후보들 “민주당 동·북구 양보해야”

울산 6·1 지방선거를 보름 가량 앞두고 야권이 돌파구 찾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민주-진보 야권 ‘빅텐트’가 실제 이뤄질 지가 선거 구도를 좌우할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초반 각종 조사에서 나타난 야권의 열세를 만회해야 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데는 양측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방법론에서는 어느 진영의 양보 등 난제가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16일 시의회에서 열린 TV토론과 관련한 기자회견 후 ‘야권 빅텐트’에 대한 질의에 “‘범민주 연합 시정부‘ 구성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후보 단일화’라는 이름은 제 3자가 어느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단일화에 대한 주장을 해야 하는데 이는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송 후보는 “저는 범민주 연합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지 구체적인 내용은 당사자 혹은 정당 간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제가 직접 제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물밑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 자리한 이동권 민주당 북구청장 후보는 “기본적으로 단일화는 필요하고, 방식은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두 가지 정도로 본다”며 “동구와 북구를 묶어서 함께 하는 방법, 어느 구는 조율이 안 되면 포기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동·정의·진보 3당이 연합해 동구와 북구를 중심으로만 후보를 내며 ‘선택과 집중’을 택한 진보정당들은 울산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각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한 노동자 지지세를 모으는 빅텐트를 위해서는 노동자 세가 강한 동구와 북구 등에서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훈 진보당 동구청장 후보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저의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어 마지막 힘까지 모으면 (승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지지자들은 걱정한다”며 “크게 보면 진보와 민주는 같은 것 아니냐는 그런 요구가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인데 지금 당장 판단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집권해 왔는데 좋지 않은 성적표를 시민들에게 판단 받는 선거”라며 “민주당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진영 정의당 북구청장 후보는 “단일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많이 들었고, 송철호 시장 캠프와 이동권 북구청장 측에서도 얘기가 있었다”며 “민주당이 개혁 세력이라면 후보의 결단을 기다리지 말고 단일화 창구를 일원화해서 민주노총과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일궈 놓은 데가 동구, 북구인데, ‘문재인 찬스’로 민주당이 가지고 간 지역이 됐다”며 “민주당이 비켜줘야 얘기라도 꺼내 볼 수 있지만 동구, 북구를 점령하고 단일화 얘기하면 꼼수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울산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진영인 해상풍력울산시민추진단(단장 박창홍), 울산태양광협동조합(조합장 서민태) 등 단체들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를 위한 유일한 방법인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지금 바로 시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이 먼저 단일화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야 하고, 김진영, 김종훈 후보도 조건 없이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로 시민 민주주의를 지키고 해상풍력이 의미하는 울산 미래경제를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중당(현 진보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한 윤종오 전 북구 국회의원은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노동자 도시 울산 동구와 북구만은 대선 결과의 데자뷰가 돼 서는 안된다”며 “민주당과 진보정당은 단일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진보당 울산시당은 “윤종오 전 의원의 회견 내용은 진보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나섰던 박맹우 전 국회의원은 대승적으로 조건 없이 후보 사퇴를 결단하면서 김두겸 후보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진 바 있다.


김준형 jun@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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