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주 JKJS 지분 전량 매입
2년 내 상장·종합소재기업 육성
충전 등 전기차사업 본격화 전망 

 

LS그룹이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의 일본 합작투자법인 JKJS 지분 전량을 인수, 소각하는 방식을 통해 자회사로 완전 편입한다. 그룹이 구자은 회장 체제로 들어선 뒤 첫 대규모 딜이다.
LS니꼬동제련은 울산본사 기업중 매출(작년말 기준 9조9,015억원) 1위 업체로 세계 2위 전기동 생산 제련소인 온산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3,544억원을 기록했는데 총자산은 3조9,060억원이다.
LS는 비상장회사인 LS니꼬동제련을 2년이내 기업공개(IPO) 한뒤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종합소재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회사명에서 ‘니꼬’도 빠지고 JKJS와의 23년간 협업도 종료된다.
19일 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이사회를 열어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가 보유중인 지분 49.9%를 9,331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LS는 자체 보유 현금을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VL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JKL파트너스는 LS가 발행하는 교환사채(EB)를 인수하게 된다. JKL이 투자하는 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회사의 전체 기업 가치는 1조원 후반대로 추정된다.
LS니꼬동제련은 원래 일본 니꼬그룹(JX금속) 등 일본 기업의 투자를 받아 울산에 설립된 회사다. 1999년 당시 LG그룹이 동제련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최대 구리 생산회사인 JX금속이 투자자로 나섰다. 이후 LG그룹과 JX금속이 중심이 된 JKJS 법인이 합작사 지분을 각각 50.1%, 49.9% 보유하게 됐다. 2005년 LS가 LG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사명을 LS니꼬동제련으로 바꿨다. LS니꼬동제련은 구리를 전기 분해해 순도를 높인 전기동을 판매한다.
LS가 LS니꼬동제련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은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LS니꼬동제련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초만 해도 JKL컨소시엄이 JKJS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로 협상이 진행됐으나, 최근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LS가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섰다.
LS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전기차 분야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LS니꼬동제련이 판매하는 전기동이 기존의 산업용 전선뿐 아니라 전기차 등에도 사용돼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S는 2년 내 LS니꼬동제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 전기차 부품, 충전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그룹내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됨에 따라 회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통해 LS니꼬동제련을 구리, 금 등의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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