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D-9

국힘, 이준석 대표·김기현 선대위장
민주, 이재명 총괄선대위·정세균 등
동·북구 찾아 판세몰이 지원 맹사격
진보 정당 후보들도 인물 지지 호소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울산 북구 한 아파트 도로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 시·구의원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울산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기초단체장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우성만 기자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울산지역 후보들이 중앙당의 화력을 집중 지원 받은 유세전에 나서 ‘대회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이준석-김기현, 민주당 이재명-정세균 등 양당의 굵직한 중앙 인사들이 울산에 ‘총 집결’했는데, 영남지역 가운데 강한 노동자 세로 ‘스윙보터’ 성격이 짙은 울산 북구 등 지역의 판세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는 22일 오후 울산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함께 울산 곳곳을 누비며 유세를 펼쳤다.
이준석 대표는 북구 평창리비에르아파트 앞에서 열린 공동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울산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 알고 있다. 울산에 많은 빚을 졌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북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너무 잘 안다”면서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활용, 광역전철 연장, KTX 이음 개통, 트램 2호선 등을 거론하며 “국토부 장관에 건의해 확실히 개선하겠다. 교통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동구 일산해수욕장을 찾아 도보 유세를 하며 “천기옥 동구청장 후보 등 동구 국민의힘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했고, 김영길 후보가 나선 중구지역의 성남동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힘 있는 여당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두겸 시장 후보는 이순걸 울주군수 후보와 함께 이날 오전 언양시장을 찾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언양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21일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중앙선대위원장과 함께 대규모 릴레이 집중유세를 펼치며 화력을 쏟아부었다.
이들은 남구 달동 현대해상 사거리에서 서동욱 남구청장 후보 유세단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실시한 뒤 동구 남목·대송시장, 북구 호계시장·쌍용아진아파트까지 종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기현 위원장은 “4년 전 선거공작으로 억울하게 울산시장을 빼앗겼다”며 “이제는 투표를 통해 심판해서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를 통한 울산 득표 전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중앙당 차원의 이 같은 지원은 현재 영남지역에서 울산에서의 선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 측의 전언이다.
22일 민주당에선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권인숙·양이원영 국회의원 등이 울산을 방문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40분 남구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각 지역 기초단체장 등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앞서 북구를 찾아 지역 주요 노조 간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노동자 세력의 결집된 힘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일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가 용퇴함에 따라 민주진보진영의 힘이 합쳐지게 됐고, 지난 대선에서 영남지역 중 유일하게 득표율이 높았던 북구만큼은 이동권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를 꾀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민주당 측은 전했다.
이에 맞춰 송철호 시장 후보는 “울산 주력산업의 저탄소·친환경 전환과정에서 일자리가 중심이 되는 이른바, 정의로운 산업·일자리전환을 추진하겠다”며 노동상생기금 조성, 취약 노동자 유급병가비 지원, 산업안전조사관 신설, 성평등노동지원센터 설립 등 노동자 공약을 발표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을 찾아 “이선호 후보가 이끈 울주군은 산재전문공공병원 유치, 군민안전보험 가입, 코로나 군민 지원금 등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고 했고,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 유세에선 “박태완 후보는 원자력안전교부세를 통한 중구민 보상, 항공고도제한 완화 추진 등 중구 이슈를 해결할 최적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여성 단체장 후보들의 지원 유세도 이어졌다. 여성 국회의원인 권인숙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그리고 정은혜 전 의원 및 정종숙 전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은 이날 이미영 남구청장 후보 유세에 합세해 힘을 보탰다.
이날 진보진영에선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가 남목 안산사거리 등에서 유세를 통해 “어려운 동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당 김진영 북구청장 후보도 농소, 달천, 강동 등 북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거대 양당에게 묻지마 표를 준 결과 지난 4년 북구가 어떻느냐”고 반문하고 “정당이 아니라 인물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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