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또는 의심 증상 중·고교생은 별도 고사실에서 기말고사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분리고사실을 운영해 확진 학생들이 기말고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가인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시험 1주 전부터 확진·의심증상 학생을 파악하고, 응시 하루 전에는 응시자 명단을 확정해 교육(지원)청과 응시생 수를 공유한다. 이들의 등교 방법, 비상 상황 시 연락처 등도 확인한다. 시험기간 동안에는 확진자에 대한 기본적인 방역대응 체계를 적용한다. 분리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은 고사 기간 하교 후 집으로 즉시 돌아가도록 지도하고, 만약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학원 등에 가면 격리의무 위반에 따른 조치가 가능하게 했다. 시험 이후에는 교육청과 학교가 분리 고사실 감독 교사 등을 대상으로 10일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점검하고 전문 업체 등을 통해 방역 소독을 한다. 이번 발표로 확진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볼 수 있다는 자체로만으로 교육 차별에서는 해소될 수 있지만 이전에 코로나19로 지필평가를 보지 못한 학생과의 역차별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교육부의 정책이 모순이라는 질책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확진 학생들이 분리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른다고 하지만 일반 학생들과의 안전도 고려돼야 하는 상황이다. 어찌됐건 확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만큼 절대로 안전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방역 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코로나19 상황을 잊기라도 한 듯 감염 예방에 느슨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울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화창한 봄 날씨를 즐기기 위해 공원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스스로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 더욱이 실내에서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이 잦아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코로나 감염이 우려된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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