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 발생이 잦고 이른 더위와 늦더위 등으로 고온현상이 길어짐에 따라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기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울산지역의 의료기관 13곳에서 온열질환자가 내원하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울산시로 발생 현황이 통보되며, 시는 온열질환자의 특성과 치료 추이 등을 관찰하면서 시민의 건강을 지킨다.



온열질환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때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낮 기온이 높을 때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

고온에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를 무심코 방치하면 열탈진과 열사병 등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울산에서는 2019년 30명, 2020년 26년, 2021년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이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없었다.

울산의 지난해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야외 작업장에서 근무하다 열탈진 증상을 보인 40대 남성이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 발생률이 18.8%로 가장 높았다.

햇볕이 강렬한 오후 3~4시(15.6%)보다 오전 6~10시 사이에 온열질환이 더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서서히 올라가는 기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서 더위에 오래 노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장마가 짧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있어 온열질환 발생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의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잘 실천하고,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심뇌혈관·당뇨·치매 등)는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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