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D-8

민주 송철호후보 연석회의 긴급제안
진보·노동과 ‘연합전선’ 구축 승부수

국힘, 보수세 결집·중도층 유입 총력
양질 일자리 걸고 동·북구 표심 올인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지역 민주-노동-진보 ‘연합전선’ 구축에 승부수를 던진다. 국민의힘도 보수 결집은 물론 중도층·노동계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등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불과 나흘 남겨놓고 양대 진영이 ‘세 불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23일 촛불 항쟁에 함께 했던 울산의 민주노동진보개혁 진영의 대표자 연석회의를 긴급 제안하고 나섰다. 연석회의는 24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노무현재단 북카페에서 열린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공동전선 구축으로 시장 선거와 동·북구를 중심으로 한 울산 선거 구도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송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출범 직후 시행되는 6·1 지방선거는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과 민주노동진보개혁 진영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며 “민주당 지방정부의 단체장이자 울산 민주화와 노동, 시민운동을 함께 해 온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약속한 다당제 기반의 정치개혁과 다양한 진보정치세력과의 연대연합을 울산에서부터 다시 불 지피고자 한다”며 “정천석 동구청장의 사퇴 결단과 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의 깊은 뜻을 받들어 비장한 각오로 울산 전역에서 공동전선 구축을 호소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위성정당, 약속 위반, 도덕성과 공정성 훼손 등으로 국민 실망이 적지 않았다”며 “민선 7기 울산시도 촛불시민과 진보개혁 진영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만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 후보가 제안한 연석회의에 실제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참여할지에 이목이 모아진다.

노동자 세가 강한 동·북구 가운데 동구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공석이 되면서 진보당과 물밑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건은 북구청장 진보단일 후보를 낸 정의당과 현대차 노조의 참여 여부다. 다만, 정의당 김진영 북구청장 후보는 이날까지도 “북구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울산의 보수세 결집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을 사로잡고, 나아가 노동계까지 외연을 확장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할 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도층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으며, 노동 문제에 대해선 양질의 일자리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동구지역 민주-진보의 결집 시도에 맞서 24일 권명호 울산 총괄선대본부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천기옥 동구청장 후보 등이 함께 동구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울산을 찾은 이준석 당대표도 동구와 북구 지원 유세에 집중했다. 그는 북구 유세에서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활용, 광역전철 연장, KTX 이음 개통, 트램 2호선 등을 들며 “북구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너무 잘 안다. 교통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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