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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3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기사승인 2022.05.23  22:30:00

신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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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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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섬미 기자 


“방금 크게 쿵하고 흔들렸는데 지진인가요?” “천둥소리인 줄 알았어요.”
지난 19일 오후 8시 53분. 메신저가 쉴 새 없이 울렸다. 울산 전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진동와 굉음을 목격했다는 이야기였다.

급히 알아보니 울주군에 소재한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시간 단위로 부상자가 늘어났고, 심상치 않음을 직감해 현장으로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거센 불기둥으로 인한 열기가 공장 옆 도로 위 차 내부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 사고는 불길이 완전히 잡히기까지 20시간이나 걸렸고,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규모가 컸다.
하지만 사고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은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것도 모자라 사망 사실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기도 어려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가스를 다 뺐으니 밸브를 열어’라는 에쓰오일 측의 작업 명령에 따라 업무에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울음을 삼켰다. 고인은 하고 싶은 꿈을 잠시 접어두고 매일 현장으로 출근했다고 한다.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일했던 30대 청년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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