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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학생 후배 돈 빼앗고, 폭행도...피해 학부모 “학교에 알렸지만 2차 보복만”

기사승인 2022.06.29  19:42:30

김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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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이 제출한 학교폭력 실태파악 설문지. 피해학생 부모 제공

울산지역 한 중학교에서 선배들이 상습적으로 후배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학교에 알렸지만 늦은 대처로 인해 보복 폭행만 돌아왔다고 분개했다.



29일 피해학생 학부모에 따르면 1학년 A(13)군은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같은 학교 2학년생과 인근 중고교생 대여섯명으로부터 PC방, 학교 등지에서 금품을 갈취당하거나 폭행을 당했다.

A군의 부모가 공개한 고소장에 따르면, A군은 5월 중순 PC방에서 처음 만난 인근 중학교 선배 2명으로부터 "형 지금 PC방 이용하는데 돈 좀 줄래?"라고 독촉을 받았다. A군이 가해학생들에게 "없다"고 하자 "돈을 빌려서라도 달라"고 협박성 발언을 하는 등의 상황이 상세히 담겼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들에게 PC방 요금과 여러 SNS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전자 제품 등 물건을 강매하면서 협박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이후 가해 학생들은 A군의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알아내 한달 반 동안 적게는 400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수차례 금품을 뜯거나 요구했다.

지난 14일에는 가해학생이 A군에게 본인의 롤 게임 계정을 15만원에 살 것을 요구했고, A군이 거절하자 음성통화로 욕을 한 뒤 강제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6월 안까지 돈을 입금하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일명 '생일빵'을 이유로 발길질을 당하는 등 물리적인 피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A군 학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2일 학교 측에 알렸는데, 바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군 학부모는 "학교 측에 항의 후 1주가 넘도록 가해 학생과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들이 2차 보복성 폭행도 당했다"며 "지난 26, 27일에도 가해 학생들로부터 교실 복도에서 바지가 벗겨지는 괴롭힘을 당했고 27일에는 가해학생들에게 들려 급식실 식수대 물웅덩이로 내동댕이쳐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현재는 학폭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등교도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군 부모는 지난 28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가해 학생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민사 소송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이달 초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내용이 확인돼 순차적으로 처리하려던 중이었다"며 "학교폭력위원회 등을 통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북교육청 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 관계자는 "학폭이 발생할 경우 2주 안에 전담기구를 통해 사안을 자체 해결할지 시교육청에 상정할지를 결정한다. 서류상은 절차상 문제가 없는데, 실제 학폭대처 과정 등에 대한 상황은 파악해 봐야 한다"며 "해당 사안이 보고된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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