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놓고 잡음 발생하지 않도록
당내 최다선·연장자순으로 공감대
임기 전 합의 마무리 가벼운 첫 발
부의장·상임위원장도 조속히 인선

제8대 울산시의회 의원들이 7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에서 최다선인 3선의 김기환 의원이 합의 추대됐다. 의장을 놓고 당선 직후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면서 자리 다툼 우려가 있었지만, 임기 시작 하루 전 합의를 마무리 지어 새 의회의 첫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등에 따르면 김기환(62·중구2선거구) 의원이 당 의원들 합의로 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추대됐다.

김기환 의원은 최다선인 3선 가운데 가장 연장자로 적임자라는 데 국민의힘 내에서 공감대가 모아졌다.

그는 울산시의회와 중구의회를 오가며 무려 16년에 걸쳐 다양한 의정 경험을 쌓아 온 인물이다. 2·7대 중구의회 의원, 3·4대 울산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데 이어 8대 시의원으로 돌아왔다.

김 의원은 같은 3선의 이성룡(56·중구3선거구), 강대길(56·동구3선거구), 재선의 안수일(62·남구1선거구) 의원과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울산시의회 다수당이 된 만큼 출범부터 원 구성을 놓고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내부단속에 나서면서 다선·연장자순 등 기본적인 틀에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8대 시의회 의원 22명 가운데 21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사실상 정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측은 김기환 의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의회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의장 및 상임위원장 입후보자 등록을 받고 7일 임시회를 열어 첫 공식 의정활동으로 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앞서 당선된 의원 22명 전부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의원 등록을 완료했으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4년 간의 임기동안 활동에 나선다.

이번 임시회는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 개최된다. 이 기간 동안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과 의원별 상임위원회 신청서를 접수 받아 상임위 구성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각 상임위별로 집행부의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현안 업무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 '울산시의회 기본 조례'에 따라 매년 6월 7일에 개최하도록 돼 있는 제1차 정례회 일정이 올해는 지방선거로 제1차 정례회 집회일을 의회의결로 결정하도록 돼 있어 이번 첫 임시회 회기 동안 2022년도 제1차 정례회 집회일을 결정하게 된다.

시의회는 올해 상반기에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 등 총 5회에 걸쳐 28일간 개최했으며, 하반기에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처리, 2021 회계년도 결산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제1, 2차 정례회 등 의사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로 대부분 교체되면서 같은 당 울산시장과 호흡을 맞추게 돼 협력-견제 사이에서 적절한 접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울산 정치권의 관계자는 "한개 정당이 단체장과 의회를 모두 장악한 만큼 정책 추진력은 있을 수 있으나, 시정 견제와 감시란 의회 본연의 임무를 의원들은 잊지 말고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대 의회 개원식은 8일 오전 9시 30분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11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제8대 울산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시민 여러분 곁에 항상 울산광역시의회가 함께 하겠습니다'란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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