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오나경의 'PUM-PING전'이 산업문화갤러리 It's room초대기획으로 이달 10일부터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작품이 산업문화 공간과의 조화를 이루고, 온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입체적인 전시 및 영상 기획으로 구성했다.

오나경 작가는 유아의 낙서를 모티브로, 노작(勞作)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스크래치 작업들로 유명하다. 지난 30여년간 독특한 질감과 오묘한 발색 회화기법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한 사람의 인생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잇츠룸의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전시는 3m 층고에 약 330m2 크기의 산업문화 전시공간을 '도심 속의 숲'으로 콘셉트화해 작가의 캐릭터들을 입체화시켜, 마치 도시 공간에 전사처럼 뛰어든 작가의 작품들을 생물화했다.

코로나 펜더믹으로 삭막한 도시 공간 안에서 그간 전시물로 박제돼 있던 작가의 작품들은 관객과의 호흡으로 도시 숲으로 펌핑(PUM-PING·모터작용, 출력상승)해 나간다.

작품 속 캐릭터들은 혁명가와 같이, 잇츠룸이라는 공간을 기점으로 마치 삭막한 도시공간을 숲으로 전복시킨다.

오나경 작가는 "인간은 누구라도 변하지 않는, 변하고 싶지 않은 어린이의 마음이 근원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면서, "예술은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절대 가르쳐서도 안 된다. 잇츠룸은 문화 예술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특별하고,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아 이번 전시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혜진 'It's room'갤러리 관장은 "지역 아동들의 감성과 표현으로 재해석한 전시 공간이 어른들의 동심까지도 펌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시 이후에도 유아들의 기발하고 독창적 상상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기간은 지역 미술학원이나 초등학생들과 콜라보 전시가 기획돼 있어 무기한으로 진행된다.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가능.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전시는 3m 층고에 약 330m2 크기의 산업문화 전시공간을 '도심 속의 숲'으로 콘셉트화해 작가의 캐릭터들을 입체화시켰다.
오나경 작가의 작품은 유아의 낙서를 모티브로 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이 산업문화 공간과의 조화를 이루고, 온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동적이고 입체적인 전시 및 영상 기획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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