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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까지 녹조 범벅 …"정수해도 이 물 마실 생각에 충격"

기사승인 2022.08.11  19:29:13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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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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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 이상범 사무처장은 11일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과 함께 경남 양산 화제리 일대 원동취수장을 현장 확인했다. 사진제공=울산환경운동연합
 

시민에 낙동강 물 공급 중간 역할
원동취수장 일대 표층수 악취 심각
운문댐 물 확보안 현실성 떨어져

지역 맑은물 공급 대책 마련 촉구

▷속보=울산이 장마철에조차 비가 내리지 않는 남부권 가뭄으로 시민 생활용수의 70%를 낙동강 물에 의존(본지 8월 10일자 1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유역 울산취수장 일대의 충격적인 녹조 현상을 고발하며 맑은물 공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식수 위협받는 울산, 맑은물 확보대책 '새판짜기' 불가피> 제하의 본지 보도에 공감하며 "환경부 대책인 운문댐 물 울산 공급은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대구와 구미간 합의 가능성이 희박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상범 사무처장은 11일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과 함께 경남 양산 화제리 일대 원동취수장을 현장 확인했다.

이 처장은 "현장에 가보니 울산에서 끌어다 쓰는 낙동강 원수의 수질 문제는 낙동강 본류의 녹조에 더해 원동취수장 입지의 문제도 크더라"며 "취수장에서 불과 150~200m 거리에 화제천이 낙동강 본류와 만나는 합수 지점이었는데 악취로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태화강에 비유하면 태화강 물을 취수하면서 오염이 가장심한 여천천 합수점에 취수구를 설치한 것과 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비유하며 이해를 도왔다. 

그는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다고는 해도 이 물을 울산시민들이 마신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낙동강 녹조라떼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최근 울산시가 '식수는 안전하다'고 하기에 이정도로 심각한 수준일지 상상도 못했다"며 "취수원 이전은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근본 대책 마련과 함께 취수구 이전 또는 화제천 오염을 방지할 특단의 단기대책  병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상범 사무처장은 11일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과 함께 경남 양산 화제리 일대 원동취수장을 현장 확인했다. 사진제공=울산환경운동연합
 

 

원동취수장은 울산시민들에게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중간 역할을 한다. 

현재 울산시는 시민들이 사용하는 1일 생활용수의 70% 가량인 1일 26만t의 원수를 낙동강에서 공급받고 있다. 심각한 가뭄으로 울산시민들의 식수원인 사연댐과 회야댐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낙동강 원수는 식수댐인 울산 회야댐을 비롯해, 평소엔 공업용수를 공급하지만 갈수기엔 생활용수도 공급하는 대암댐, 그리고 원동취수장으로 보내져 회야정수장과 천상정수장에서 각각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뒤 가정에 공급된다.

실제 최근 폭염과 가뭄이 길어지자 낙동강이 거대한 녹조라떼로 변하면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환경부 기준의 3배를 훌쩍 넘는 등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먹는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조류경보 단계는 원수에서 검출되는 밀리리터당 남조류 수치에 따라 '관심', '경계', '대발생' 등 3단계로 발령된다. '관심' 단계는 밀리리터당 1,000이상의 남조류가 2주 이상 지속될 때이고, 1만이상의 남조류가 2주 이상 이어지면 '경계', 100만이상의 남조류가 2주 이상 계속되면 '대발생'이다.
현재 낙동강 조류경보는 '경계' 단계지만, 낙동강 원수를 받은 울산 회야앰과 대암댐의 밀리리터당 남조류는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800'을 유지하면서 '관심' 단계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육안으로 목격되는 낙동강 표층수의 녹조현상은 심각하지만, 통상 표층수로부터 5m 아래에 있는 원수를 취수해 정수처리하기 때문에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전혀 없다"면서 "회야댐과 대암댐의 남조류는 지난 6월까지 밀리리터당 '300'에 불과했지만 7월들어 무더위와 가뭄이 이어지면서 '800'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수장으로 보내지기 전 대암댐과 사연댐을 경유하는 낙동강 원수의 경우 기존 댐물과 희석되는 만큼 남조류 수치가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희석되지 않은 채 울산지역 정수장으로 '직행'하는 낙동강 원수는 원동취수장을 거치는데 이 곳의 남조류 수치는 별도 측정하지 않는다. 다만, 원동취수장 보다 상류에 있는 물금매리취수장의 남조류는 밀리리터당 44만7,000이고, 인근 칠서취수장은 3만1,000이다. 

이 관계자는 "울산 회야댐의 경우 2009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한번 발령된 이후 현재까진 이상이 없었고, 사연댐은 2016년, 2020년, 2021년에 각각 '관심' 단계로 관리됐었다"면서 "'관심' 단계가 되면 폭기기로 물에 자극을 주거나 황토를 살포하는 식으로 관리한다"고 했다.

한편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가정 내 안전한 수돗물 사용을 위해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는 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http://water.ulsan.go.kr), 물사랑 누리집(www.ilovewater.or.kr) 또는 전화(052-268-5189)로 신청하면 무료로 수질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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