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값 하락폭 전월비 곱절 
전세, 0.05% 내려 올 첫 마이너스
금리 인상 등 여파 거래 절벽 심화
8월 분양 경기도 ‘악화일로’ 전망

 

울산 집값이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절벽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속에서 '빅 스텝'이 단행되는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도 올해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울산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09% 하락했다.

전달 2년 8개월 만에 울산 집값이 하락세를 기록한뒤 두달 연속 떨어진 것이다.

남·동구 등 노후 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올들어 7월까지 누계로는 0.17%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3%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울산 아파트값이 -0.17%로 전달보다 하락폭이 두배이상 커졌다. 7월까지 누계로는 0.29% 하락했다

울산의 연립주택(빌라) 가격은 0.04% 내렸다. 두달 연속 마이너스다. 누계로는 0.97% 상승했다. 이는 광주(1.85%) 다음으로 많이 오른 것이다.

단독주택은 지난달 0.20% 올랐다. 누계로는 1.54% 상승했다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 가격지수는 7월 0.01% 하락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누계로는 0.92% 올랐다.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도 –0.05%로 올들어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누계로는 0.73% 상승했다. 5대 광역시중에서는 광주(1.14%)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연립주택 전세 가격지수는 0.11%, 단독주택 전세 가격지수는 0.10% 상승했다.

누계 기준 상승률은 연립주택은 1.71%, 단독주택은 1.07%로 각각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울주군이나 북구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지난달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0.37% 상승했다 이는 전달보다 0.20% 낮은 수치다.

아파트는 0.46%로 0.24%, 연립주택은 0.19%로 0.09%, 단독주택은 0.13%로 0.09% 전달보다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달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경기가 전달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금리 인상 등이 구매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 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울산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61.1로, 지난달(73.3)보다 12.2p나 하락했다.

울산의 분양전망지수는 지난 4월 기준선 100을 넘기며, 분양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됐으나 이후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한 비용 부담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5월 85.7로 떨어진데 이어 6월 73.6, 7월 73.3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이는 지방광역시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부산 11.5p(69.2→57.7)·대전 11.9p(68.4→56.5)·광주 18.7p(73.7→55.0) 등 모든 광역시에서 하락 전망이 나타났는데 대구(60.0→46.7)·인천(75.0→44.1)은 이달 전망치가 40선에 그쳤다.

전국 전망지수 역시 이달 61.3으로 지난달(70.4)보다 9.1p 급감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급격한 금리 인상에 구매자 부담이 커짐과 더불어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 절벽 심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자의 보수적인 시장 접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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