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외국인)씨들이 겪는 문화 차이는 울산 적응의 큰 장애물이다.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일일이 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상황. 그러다 보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나아가 소외와 차별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정착해야 하는 그들에게 '길잡이'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본지가 꾸린 리빙랩 실험 대표단은 "외국인들이 울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담해서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이 느끼는 문화차
울산 중구 중앙동(성남동, 옥교동, 학산동, 교동)은 지난 600여년 동안 울산의 행정·교통·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말 그대로 울산 상권의 중심이자 젊음의 상징이었다.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시내에서 보자', '시내에 가자'라고 하면 중앙동 번화가에서 만나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도시가 계속 확장되고 상권이 남구 삼산동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시내'라는 의미는 퇴색된 지 오래다. 굳이 중앙동에 가지 않아도 시내에서 누리던 콘텐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중구는 '울산의 종갓집'이라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원도심의 역사·문
먹고 살기 위해 울산으로 왔지만 '말(한국어)'을 못해 온몸이 묶였다. 모든 알마(외국인)씨들에게 수 십년 동안 이어져 온 과제다. 반복되는 문제지만 여전히 해결을 위한 선택지는 좁다. 울산지역 외국인 적응을 위한 리빙랩 첫 실험 대상은 '언어장벽'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다.본지가 꾸린 리빙랩 실험 대표단에 의하면 알마씨들은 병원이나 관공서 이용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대화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상 마비 수준이다. 실제 법무부가 지난 2022년 기준 국내에 5년 내 거주한 외국인 2만명을 대상으로 '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상황'을 조
과거 공업이 사람들을 울산에 끌어 모았지만, 현재는 공업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공업도시' 울산이라는 영광의 이면에는 '노잼도시', '회색도시'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다. 한국산업단지공단 '2023 전국산업단지 현황지도'에 따르면 울산은 국가산단 2개, 일반산단 22개, 도시첨단 1개, 농공단지 4개가 있으며, 이들 총 면적은 91k㎡ 이른다. 울산시 전체 면적(1,062k㎡)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자연구역을 제외하면 공단 면적 비율은 더 높아진다. 무엇보다 공단이 도심과 인접하다 보니 도시가 삭막하다는 느낌을 지
방송인 풍자의 유튜브 맛집 프로그램 울산편의 인기가 뜨겁다. 해당 영상이 업로드 된 후 댓글창에는 "여길 갔어야 한다"며 본인의 맛집을 소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그래서 UTV '아 뭐먹지'는 2월 주제로 '풍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으로 정했다. 선정 기준은 댓글창에서 최소 3회 이상 언급된 식당들 중 4곳이다. SNS 계정을 통해 가장 가보고 싶은 식당을 투표한 결과 '미진돌곱창'이 1위로 선정됐다. 2월 식당들의 생생한 영상 후기는 울산매일UTV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풍가 짭짤·달
울산에서 여전히 낯선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알마씨(외국인)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일까. 만에 하나 생길 편향된 시각을 배제하기 위해 '기자적'시각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낯선이웃'들에 대한 본격 취재에 들어가기 전 지난 1월 5개 분야 9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리빙랩 참가대표단을 구성했다. 리빙랩(Living lab)은 말 그대로 시민들이 실제로 사는 곳에서 연구를 하는 생활 실험실을 뜻한다.외국인들의 국내 적응을 위한 현안을 민간이 나서 리빙랩을 시도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문제점을
도시경관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시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변하기도 하지만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자칫 헛돈 쓰는 '예산 낭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요즘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도시경관을 갖추기 위해서는 MZ세대가 열광하는 취향과 트렌드를 겨냥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NS를 통한 정보 습득이나 전달이 빨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등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로스엔젤레스(LA)에는 SNS를 필두로
울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산업도시, 즉 공장이다. 회색빛으로 빼곡한 콘크리트 공장지대는 한때 도시를 성장시킨 견인차 역할을 하며 도시의 자부심으로 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이들이 기피하고, 외면하면서 든든한 성장의 버팀목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대로라면 경제의 기초가 되는 산업 활동이 얼어붙는 건 순식간이다. 변화가 필요한 상황.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버려진 산업단지에 예술가의 작품으로 색을 입혀 새 생명을 불어넣은 곳이 있다. 예술가, 디자이너,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흔히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을 한다. 그렇다 보니 여행을 떠나면 광활한 자연, 경이로운 건축물 뿐만 아니라 단순한 거리 풍경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어 도시경관을 기록한다. 그 중심에는 랜드마크가 있다. 랜드마크는 지역의 얼굴이자, 도시경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잘 만들어 놓으면 지역을 매력적으로 홍보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고,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자체들은 앞다퉈 랜드마크를 만들려고 혈안이다. 울산시도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여러 가지 안을 제시했지만
노잼도시 울산, 도시경관에 주목하라 (2)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도로 따라 늘어선 각양각색의 호텔피라미드·에펠탑 등 이색 풍경 연출몰려드는 전세계 관광객 연계MICE 등 또다른 산업 성장도시 인프라 확장 선순환 피라미드 앞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에펠탑과 개선문 등 프랑스 파리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공간을 초월해 다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사막 위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곳, 낮보다 밤이 더 활기찬 '별천지 도시' 미국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이다.지난달 초 본지 취
(4)개발사업은 하세월, 계속되는 '희망고문'"이제는 성끝마을 쪽에 공원시설 말고 리조트를 만든다고 하네. 또 수년이 걸리겠지…."무허가촌인 울산 동구 성끝마을은 지난 1962년 지정된 '울기공원'에 포함됐다. 그러다 지난 2004년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이 확정되면서 성끝마을은 60년 넘게 공원 조성 '예정지' 신세다.하지만 조만간 성끝마을 부근이 공원지구에서 해제될 수도 있다. 울산시와 동구청이 성끝마을 부근을 공원에서 해제해 호텔, 리조트 등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용도변경에 따른 사유
(3)사람들은 밀려오는데...'모두가 불법 장사'울산 동구 성끝마을은 불법과 관광,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성끝마을에는 무허가 마을인 탓에 지난 2012년에야 겨우 첫 '상하수도' 시설이 생겼다.이런 마을에 유명관광지 필수라는 '인스타 핫플'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새로 생긴 카페만 2곳이다. 이제 슬도 카페거리는 이 곳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하지만 신규 카페 두곳 모두 지난해 '불법 영업'으로 동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해 한 곳은 벌금 처분을 받았다.지난 10일 고발당한 두 곳 중 한 카페를 찾았다. 평일임
불법점유자. 울산 동구 성끝마을 주민들이 가진 60년이 넘는 꼬리표다. 새해가 밝았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하다. 집과 마을회관,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플 카페까지 모두 무허가건물에 올린 신기루에 불과하다. '대왕암공원 조성사업'부지에 포함돼 '결단의 날'이 가까운 듯하지만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주민들은 여전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겨울 '냉골'로 방치된 성끝마을을 일주일 동안 출근하듯 취재했다. 전체 149명의 마을 주민 중 만난 이만 50여명. 수십 년 동안 속으로 삭혀왔던 그들의 공통된 한마디는 "우리도 세금 내
갑진년(甲辰年)은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을 의미한다. 용은 개인에게는 입신출세와 성공, 사회에는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상징한다. 여의주를 움켜쥔 푸른 용의 기운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 송경 이재영◇ 개인전 5회(프랑스, 서울, 울산)◇ 대한민국서예대전 · 대한민국서도대전 ·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심사◇ ㈔한국서예협회 울산지회 지회장 역임◇ 현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운영위원◇ 송경서화연구실 운영
김영길 중구청장경제 재도약 발판 마련변화 선제적으로 대응 희망찬 2024년 새해가 환하게 밝았습니다. 2023년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중구의 가능성과 역량을 다방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인구 반등, 대규모 국책사업 선정,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쾌거를 거두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해에는 더욱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우선 정주여건 개선에 힘쓰며 인구 유입을 도모하겠습니다. 나아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및 특색 있는 축제 육성 등을 통해 지역 상권과 관광 산업에 새 바람
울산은 도시숲 조성의 일환으로 1990년대부터 3차례 걸쳐 이어진 도시녹화 5개년 계획, 에코폴리스 선언, 울산대공원 조성, 태화강 정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등 '공해도시'란 오명을 벗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이어왔다. 그 결실로 2007년 3만4,527ha에 불과했던 울산의 도시숲은 2021년 4만360ha로 무려 17% 늘었다. 이는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수치이기도 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도시숲 기능 및 효과에 따르면 느티나무 1그루가 연간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함과 동시에 산소 1.8t을 방출한다.
이주노동자인 낯선 이웃 ‘알마’(가명)씨의 울산 적응기는 멀고 험하기만 하다. 전국적으로 심화되는 인력난에 정부는 결국 비자 완화제를 통해 ‘외국인력 대규모 도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난 조선업 역시 적극 수용했고 이제는 용병이라는 이름이 아닌 ‘이주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울산 곳곳에 자리 잡았다. 이렇게 법무부에 등록된 울산 E-9비자(비전문 취업비자) 이주노동자는 2023년 3분기 기준 5,77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2.7%나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는 물론 기존 이주노동자들은 한국 문화 미숙과 차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신뢰받는 소통의회 되도록 매진" 새해가 활짝 열렸습니다. 365일 내내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울산시의회는 올해도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는 한층 더 날카롭게, 견제는 한층 더 예리하게 하겠습니다. 시민의 삶을 챙기는 좋은 정책과 바른 정책으로 울산의 명성과 위상을 높이는 정책 의회로 계속 진화하겠습니다. 울산의 모든 현안이 울산시의회에서 논의되고 합리적으로 결정되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시의회가 시
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울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잘 활용하고 문화·관광·체육 기반을 강화하는 등을 통해 진정한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수소, 이차전지, 탄소중립 등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며 문화 등에도 힘을 싣는 투트랙 전략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김 시장은 민선 8기는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해 기업투자 유치에 대대적으로 나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기업 본사 유치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곽에서 도심까
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이었던 울산 남구 장생포는 6,5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았지만 1986년 포경이 전면 금지되면서 주민과 선원들이 떠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고래산업의 초점이 포경에서 문화와 관광으로 맞춰지면서 반전을 맞았다. 2005년 고래박물관을 시작으로 2008년 지역특화특구 지정 후 생태체험관과 고래연구소,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울산함, 모노레일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됐다. 2022년에는 고래축제, 수국축제, 호러페스티벌 등 축제도 열려 연 120만명 이상이 찾아왔다. # 방문객 130명 돌파 흥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