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래문화특구 야간 무료개장을 운영했다. 
울산 남구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래문화특구 야간 무료개장을 운영했다. 
올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130만명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최대 방문기록을 갱신했다. 
올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130만명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최대 방문기록을 갱신했다. 

 

 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이었던 울산 남구 장생포는 6,5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았지만 1986년 포경이 전면 금지되면서 주민과 선원들이 떠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고래산업의 초점이 포경에서 문화와 관광으로 맞춰지면서 반전을 맞았다.

 2005년 고래박물관을 시작으로 2008년 지역특화특구 지정 후 생태체험관과 고래연구소,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울산함, 모노레일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됐다.

 2022년에는 고래축제, 수국축제, 호러페스티벌 등 축제도 열려 연 120만명 이상이 찾아왔다.

 

# 방문객 130명 돌파 흥행

 지난해는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누적방문객 수가 13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방문기록을 1년만에 갱신했다.

 이와 함께 한 해 동안 ‘2023 지역특구 위원회’ 우수특구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100선' ‘강소형 잠재관광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 SRT매거진 ‘2024년 방문도시 10선' 2024년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장생포 하면 수국, 수국하면 장생포를 떠올릴 만큼 장생포 수국공원이 특구 내 명소로 자리잡았다.

 남구는 수국 페스티벌을 위해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 앤드리스 썸머 외 34품종 2만3,725본, 2만2,300㎡ 규모의 수국 정원을 조성해 2022년부터 수국이 만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2년에는 장생포 마을 지형을 따라 형형색색 수국이 군락을 이루며 제1회 수국페스티벌이 개최됐다.

 

130만번째 방문객 이벤트에 당첨된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0만번째 방문객 이벤트에 당첨된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수국길 전국 명소 등극

당시 첫 축제에 2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제2회 축제 때에는 3배 이상 늘어난 6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수국 관광명소로 급성장했다. 활짝 핀 수국에 상인들의 얼굴도 함께 폈다. 

 매 주말은 앉을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들이 몰려왔고 조용하기만 하던 주말에도 활기가 넘쳐났다. 

 장생포상인과 주민들은 ‘장생포의 여름 수국으로 매출이 늘었습니다. 꽃이 지역상권을 살립니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제작해 마을에 걸기도 했다.

 남구는 여름뿐만 아니라 봄에도 관광객 확보를 위해 장생포 주민과 함께 ‘봄의 정원’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한 집, 한 그루 나무 심기' 홍보 일환으로 서부해당화 41그루, 산철쭉, 자산홍 등 총 2,000여 그루를 장생포 근린공원 내 심어 기존 150여 그루의 겹벚꽃 군락지와 라벤더, 버베너가 올해 4월 함께 개화되면 수국이 피는 7월까지 상당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장생포고래문화특구의 남은 숙제는 관광객을 특구 내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 빛의 향연 야간개장

 밤에도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여름 성수기 동안 매주 금~일요일 2시간씩 연장 운영을 했다. 

 연장 시간대에는 장생포모노레일은 50% 할인과 장생포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울산함,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그 결과 42일 동안 1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갔다. 특히 장생포 모노레일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이용객이 늘었다.

 또 토요일 특별 야간운항을 실시한 국내 유일 고래탐사선인 고래바다여행선은 연안을 돌며 선상 마술공연과 지역 수제맥주 시음 등을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남구는 장생포 내 공원시설과 연계한 관광시설 확충으로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집라인 등 새단장 기대

 남구는 장생포 고래마을 일원에 총 사업비 177억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집라인 형식의 롤러코스터 집와이어와 전용레일을 따라 카트를 타는 코스터 카트, 카트 상부를 레일에 고정해 공중에 띄운 채 이용하는 스카이라이드 등을 검토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매년 12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있지만 기존 시설이 노후화되고 새로운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남구는 새로운 체험시설을 도입해 숙박까지 가능한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시켜 재방문율을 높이고자 노력중이다.

 남구는 최근 체험시설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체험시설 조성으로 연간 20~50억원의 수익 창출과 17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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