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규 울산경찰청장이 8일 남구 KB국민은행 달동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청원경찰 김영현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씨는 지난 1년간 모두 9건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도왔다. 울산경찰청 제공  
 

한 금융기관 청원경찰이 연 9건에 달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기여해 화재다.

유진규 울산경찰청장은 8일 울산 남구 KB국민은행 달동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청원경찰 김영현(56)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가량 모두 9건에 이르는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도왔다.

한 사람이 9건에 기여한 것은 드문 경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고객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특히 전달책들은 피해자들에게 뜯어낸 돈을 ATM을 통해 무통장 입금으로 윗선에 보내는데, 무통장 입금은 1인 명의로 하루 최대 100만원 밖에 송금하지 못하기 때문에 ATM을 이용하는 시간이 다른 고객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달에도 이런 수상한 고객을 보고, 은행 직원을 통해 이 고객으로부터 송금받은 통장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하고 검거를 도왔다.

김씨는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을 받게 돼 기분은 좋다”며 “책임감을 더 느끼고 사기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보이스피싱 사범에 대한 엄정수사를 원칙으로 사기범죄 특별단속(2.1~6.30)기간을 운영중이며, 변화하는 수법에 대응해 방송사·관공서·금융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 맞춤형 예방홍보 활동을 통해 피해 감소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경찰청·검찰청·금융감독원 등 수사기관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앱설치 유도와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으니,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게 될 경우 바로 끊고 신속히 112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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