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원정경기 0대3 완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강호' 울산 현대를 누르고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건희와 강현묵, 정상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2017년 10월 15일(2-0 승) 이후 K리그에서 울산을 상대로 4무 5패에 그쳤던 수원은 약 3년 6개월 만에 리그에서 울산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홍명보 울산 감독과 코치로 그를 보좌했던 박건하 수원 감독의 프로 첫 맞대결이었다. 동등한 위치에서 적으로 만난

두 감독의 첫 만남에서는 박 감독이 웃었다.

전북 현대(승점 23)와 성남FC(승점 15·7득점)의 10라운드 맞대결이 남아 있는 가운데, 수원은 승점 15(12득점)를 쌓아 3위로 올라섰다.

3연승을 마감한 울산은 2위(승점 20)에 머물렀다.

수원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이기제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김건희가 머리로 돌려 골망을 흔들었다. 김건희의 시즌 3호 골.

예상치 못한 실점에 놀란 울산이 전반 21분 강윤구와 김민준을 김인성, 이동준으로 빠르게 교체해 맞섰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7분에는 수원의 역습 과정에서 김건희의 패스를 받은 정상빈의 왼발 슛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잡아냈다.

울산은 전반 3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는데, 김지현이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찬 오른발 슛은 굴절돼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품에 안겼다.

2분 뒤 원두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시작 후 1분 만에 오히려 수원이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기제의 코너킥 이후 조현우가 쳐낸 공을 강현묵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22세(U-22) 자원인 2001년생 강현묵의 K리그 데뷔골이다. 그는 수원 유스 출신으로는 14번째로 프로 무대 데뷔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후반 17분 힌터제어에 이어 후반 23분 신형민과 김성준까지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 맛을 본 건 또다시 수원이었다. 강현묵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울산 진영으로 질주한 정상빈이 강현묵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쐐기 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후반 27분 홍철이 감아 찬 프리킥이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고, 3분 뒤 홍철의 두 번째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끝내 한 골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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