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력산업 지원·새 미래산업 대비책 당 차원서 찾을 것
  靑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진실 규명 시점상 부적절
  백신 수급·부동산 등 심각해진 민생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민 공감 정책·인재 보여드리면 당에 대한 평가 달라질 것”

 

 

   
 
  ▲ ‘김기현의 뇌구조’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울산을 정치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선인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핵심역할을 하게됐지만 동시에 울산 최다선 의원으로 내년 지방선거 등 중요 일정을 앞둔 가운데 울산 정치를 이끌어 나가야 할 지역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대행은 그동안 울산을 향한 큰 그림을 거침 없이 보여줬다.

그는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었고 지금까지 그 길로 매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중앙에서 울산은 마치 변방의 생산기지처럼 여겨졌다. 환경적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대우는 받지 못했다”며 “울산이 가지고 있는 역할, 생산성, 국가발전의 기여분만큼 위상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울산 출신으로, 선출직 원내대표에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게되면서 울산을 중앙으로 끌어올리는데 절반쯤 성공했다고 감히 말씀 드리겠다”며 “나머지 절반은 제게 주어진 1년의 임기동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 ‘울산은 다르다’ ‘울산 사람 잘한다’라는 말이 나오도록 확실한 중앙정치 중심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제적 위기에 놓인 울산의 주력 산업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미래 산업에 대한 대비책을 당 차원에서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역량 있는 울산의 국회의원들이 국회 안팎에서 제 역할을 찾고 그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울산의 발전은 원 플레이어가 아닌, 원팀으로 함께 할 때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대표 대행은 앞서 4일 중구 초선 박성민 의원을 원내부대표에 임명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피해 당사자임을 강조해온 김대표 대행은 사건의 국조나 특검과는 다소 거리를 둔채 ‘우선 민생’을 거듭 내세웠다.

김 대표 대행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김기현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헌법이 무참히 유린당한 국정농단 사건이다”며 “진실을 명명백백 밝히는 것이 분명 필요하나, 시점상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백신 수급, 부동산 등 청와대의 실정으로 더욱 심각해진 민생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본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등은 정의 회복 차원에서 정권 교체 후 차기 정권에서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도로 영남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민생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사그러들 일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 대행은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함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생문제를 해결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고 지역, 세대, 계파 등을 초월해 역량 있는 인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는 정책과 인재를 보여드린다면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는 올라가고, 외연 확장 역시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 대행은 지난 4월 22일 공개한 ‘김기현의 뇌구조’ 이미지에 대해 “사실 머리가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며 “‘김기현의 뇌구조’에 있는 키워드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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