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개최, 박병석 국회의장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고 단독으로 표결 처리했다.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으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도 본회의에는 출석했지만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의사진행발언에서부터 여야는 강하게 부딪혔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보궐선거에 승리했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어깃장을 놓고 국정을 마비시킬 권한을 얻는 것은 아니다”며 “이런 식의 딴죽걸기, 발목잡기가 바로 오만이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오기 인사이자 야당을 거부하는 폭거”라며 “재보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도부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스스로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오늘로써 허언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앞서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합의가 불발된데 대해 “코로나19와 민생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 공백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며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는데 총리마저 없는 상황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직권상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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