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는 14일 울산시청 앞에서 사회적 합의 쟁취와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 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상경투쟁에 나선다.

노조는 14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은 수십 년간 단 한 푼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매일 4~5시간의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며 “택배 노동자들은 단가 경쟁으로 주 72시간 노동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는 반드시 완성돼야 한다”며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택배현장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회의가 다시 열리는 15일 조합원 5,500여명이 참여하는 상경투쟁에 동참한다.

최요나 택배노조 울산지부장은 “이번 상경투쟁은 과로사를 막기 위한 택배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9일부터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 시행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울산지역 노조 소속 택배기사 432명 중 쟁의권이 없는 50여명을 제외한 38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택배노조 전면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울산에서도 배송차질이 일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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