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3주째 1위…멤버들 "믿기지 않는 대기록, 감격 또 감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신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BTS 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발표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1·2주차에 1위를 기록하고 3·4주차에 2위를 한 뒤 5주차에 다시 1위를 했다.

이로써 BTS의 '핫 100' 1위 기록은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에 이어 '버터'(3회)까지 통산 8회로 늘었다.

BTS는 이달 13일 데뷔 8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핫 100' 3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을 쓰며 겹경사를 맞게 됐다.

BT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3주 연속 빌보드 1위라는 믿기지 않는 대기록을 만들어주신 '아미'(BTS 팬클럽)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멤버 슈가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3주 1위라니 다 아미 덕분입니다…감격 또 감격"이라고 썼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며 매주 최고의 인기곡들이 격돌해 경쟁이 치열하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버터' 연합뉴스

'버터'는 높은 음원 판매량을 거의 유지한데다 라디오 청취자 증가에 힘입어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차트 집계 기간인 4∼10일 '버터'의 음원 다운로드 횟수는 전주와 비교해 불과 1% 감소한 13만8천400건을 기록했다.

이번 집계에는 지난 4일 내놓은 두 가지 리믹스 버전의 판매량이 반영됐다.

원곡에 R&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 버전과 기타 사운드로 청량하게 편곡한 '쿨러'(Cooler) 버전이다. 리믹스 버전은 할인가(69센트)로 판매됐다.

지난달 28일에도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편곡한 '하터'(Hotter) 버전 리믹스가 출시되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3주째 1위를 수성했다.

라디오 청취자는 10% 증가한 2천460만명을 기록했고 '라디오 송스' 차트 순위도 4계단 상승한 28위로 뛰어올랐다.

스트리밍 횟수는 1천540만회로 집계됐다.

발매 이후 3주차로 접어들면서 스트리밍 횟수는 전주보다 19% 감소했지만, 여전히 1천만회가 넘었다.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는 '버터'에 밀려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굿 포 유'는 스트리밍 횟수는 4천210만 회로 '버터'를 앞섰지만, 다운로드 횟수가 1만1천100건으로 '버터'에 크게 못 미쳤다.

BTS는 음원 판매량으로 대표되는 팬덤의 구매력으로는 팝 시장 내에서도 견줄 상대가 드문 '절대 강자'다.

이들의 미국 내 팬덤 규모는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 대중적 영어 곡의 히트에 힘입어 더욱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다음 달 9일 '버터'가 수록된 실물 싱글 CD를 발매할 예정이며 15일(한국시간)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소속사는 위버스 공지에서 "'버터'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긍정적 에너지로 팬 여러분의 심장 속 리듬을 움직여 줄 신규 트랙도 수록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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