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채영 현대예술관 큐레이터

 


오월은 행복한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가족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오월과 어울리는 작품 한점을 소개한다.
‘행복을 전하는 화가’로 알려진 김덕기 화가의 작품 중 <가족, 함께하는 시간>은 가족의 사랑이 넘치는 풍경을 밝고 따뜻한 원색으로 그려내 보는 순간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작품을 살펴보면 햇살 좋은 어느 봄날 네 가족이 정원을 가꾸고 있는 행복한 일상의 모습으로, 가족들의 발걸음과 손동작에서 신이 난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큰 창문이 활짝 열려있는 따스하고 아기자기한 집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 풀, 꽃들의 모습이 활짝 웃으면서 행복한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보는 것처럼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김덕기 화가는 주로 가족의 행복과 사랑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사랑이 넘치는 풍경으로 그려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스함을 느끼게 하고 사랑을 전염시킨다. 
또, 행복은 가족과의 일상 속 가까운 곳에 있다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한다.
사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은 가족과 함께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일 텐데,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고 일상 속에 작은 행복들을 뒤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까? 우리도 모르게 지나칠 수 있는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을 눈부시게 그려낸 이 그림을 보는 순간 가족과 행복에 대해 한번 쯤 생각을 해보게 된다. 따뜻한 색감으로 가족의 사랑을 담아내는 김덕기 화가의 그림 속 풍경처럼 포근하고 햇살 좋은 오월에 가족과 함께 행복을 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현대예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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