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3일 ‘워터버블페스티벌’에
같은 날 대구서 싸이 흠뻑쇼까지
지역 3천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 속
행사주최 상인회, 인원제한 등 대책

 

이번 주말 울산에서 개최되는 '워터버블페스티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크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물을 이용한 가수 싸이의 '흠뻑쇼'나 '워터밤' 공연에 다녀온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중구에 따르면 오는 13일 중구 태화강 체육공원에서 물총과 버블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2022 워터버블페스티벌'이 열린다.

같은 날 인근 대구에서 싸이의 '흠뻑쇼'도 개최되는데 울산에서는 열리지 않는 공연이다 보니 울산시민들도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울산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흠뻑쇼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들이 수차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지난달부터 하루 2,000~3,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감염에 취약한 물놀이 공연으로 확산세가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타지역 흠뻑쇼나 워터밤 등 물놀이 공연을 다녀온 관객들이 이후 확진을 받았다는 후기가 인터넷 등을 통해 떠돌았기 때문이다.

야외에서 열리는 공연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물 세례를 맞다 보면 마스크가 젖어 무용지물이 되고, 소리를 지르며 호응할 경우 밀집도가 높은 만큼 직접적으로 비말이 튈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방역 대책은 '자율 방역'이라 공연 주관사에서 세워야 하는데 이번 행사 주최·주관인 젊음의 거리 상인회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상인들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이전에는 없었던 '인원 제한'을 뒀다. 행사장에는 컨셉에 따라 총 6개의 풀장이 설치되는데 규모에 따라 인원을 제한하고 알림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10mx10m는 80명, 8mx8는 60명, 6mx6m 30명이다.

또 행사 전 전역 소독을 실시하고 내부에 손소독제와 여분 마스크를 비치한다.

자가진단키트도 비치해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동일 근무지 근무자와 밀접 접촉자 모두 자가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진행요원 140명 정도 배치해 촘촘하게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젊음의 거리 상인회 관계자는 "2년 만에 열리는 대회인 데다 그동안 상인들이 너무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취소보다는 방역에 더욱 더 신경을 썼다"며 "기존보다 구체적으로 방역대책을 세워 조심히 진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의무사항 위주로 방역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3,523명으로 지난 7월 11일 1,000명대를 넘긴 이후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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