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건위, 북구의회 등 관계자 간담
방음벽 철거·노선 변경 등 논의해
교육위는 소상공인 지원방안 소통

 

울산시의회가 북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중 트램 구간의 방음벽을 철거해달라는 주민요구와 철거시 우려되는 안전·소음·진동 저감 등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의회 백현조 산업건설위원은 북구의회 조문경 복지건설위원장과 김정희·박정환·손옥선 의원, 시 관계자 등과 함께 11일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북구 트램 민원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트램 구간 2.6km(구 효문역~ 화산중앙로) 방음벽 철거 △트램 2호선 폐선부지 구간 노선 변경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재 북구지역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대부분의 방음벽은 제거됐지만, 일부 트램 예정 구간은 계획 미확정 등 문제로 철거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단절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조문경 북구의원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트램구간의 방음벽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며 "주거지와 학교 등이 철도로 인해 나눠져 수십년 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달라"며 빠른 철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폐선부지는 국가철도공단이 소유·관리하고 있어 시에서 직접적으로 조치하기 어렵다"며 "다만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방음벽 일부를 철거하고 임시보행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국가철도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방음벽 철거에 따른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트램 소음의 경우 65dB 정도로 낮은 수준이지만 저감 효과가 있는 잔디마감 매립형 궤도 공법 적용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특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기본계획 및 설계단계에서 노선변경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백현조 의원은 "방음벽 철거, 안전한 통행로 확보 등 주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며 "관계기관이 서로 미루고 있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구의 경우 도시철도 순환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재용역 추진을 밝히며 경제성 부분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울산 또한 주민 이용 수요, 경제성, 트램으로 대중교통개편이 가능한지 등 트램 건설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울산시의회 문석주 산업건설위원장은 이날 북구 모바일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주변 지역 주민들의 통행 불편에 따른 의견청취와 개선방안 논의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주민들은 모바일산단 내 등산로 진입 계단이 너무 높아 노인 등 노약자의 통행 안전이 확보되지 않고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미경 교육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 소상공인연합회와 신용보증재단, 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저신용자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 양질의 컨설팅 제공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정책 수립과 경제활동 기반 조성을 당부했다. 또 연합회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 조례 상의 지원단체를 구체화하고 사업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울산시의회 백현조 의원은 11일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북구지역 트램 관련 민원 추진사항 청취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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